차세대 항공기 도입-사업 다각화로 도약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1일 03시 00분


[혁신… 그리고 성장] 제주항공

제주항공 항공기. 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 항공기. 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은 중·단거리 노선에서의 견고한 실적과 화물·호텔·지상조업 사업 등 안정적 수익모델을 바탕으로 기단 현대화 등 미래 성장 기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엔데믹(감염병 종식) 이후 중·단거리 노선에서 선제적인 재운항 및 신규 취항을 통해 억눌려 있던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일본과 괌·사이판, 필리핀 노선에서 국적항공사 중 수송 실적 1위를 달성하는 등 중·단거리 노선 최강자 입지를 공고히 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항공 일본노선 수송객 수는 전체 1791만9895명 중 357만8068명으로 시장점유율 20%를 기록했다. 국적항공사 중 1위다. 이는 한일 노선을 운항하는 모든 항공사 중에서 가장 높은 실적이다.

또 제주항공의 괌·사이판 노선 수송객 수는 전체 118만8186명 중 46만1670명으로 38.9%를 기록했고 필리핀 노선은 전체 271만9389명 중 82만4463명으로 30.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제주항공 신규 브랜드 슬로건 ‘가자. 우리에겐 J가 있다’.
제주항공 신규 브랜드 슬로건 ‘가자. 우리에겐 J가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부터 직접 구매 방식을 통한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기단 현대화 작업에 돌입한 것이다. 직접 구매 방식의 기단 운용 전략은 기존 운용리스 방식 대비 효율적인 원가구조 개선이 가능하다. 구매기 도입 시 발생하는 초기 비용을 감안해도 12% 수준의 원가 절감이 가능해 경쟁사 대비 높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데이터 분석 시스템 고도화, 에이케이아이에스(AKIS) 자회사 편입을 통한 정보기술(IT) 경쟁우위 확보로 경영 효율을 강화하고 있다. 화물·호텔·지상조업 사업 등 보유 자원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에도 집중해 더 큰 도약을 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여러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2024년 전략 키워드는 ‘세상의 변화에 따라 함께 변한다’는 뜻의 ‘여세추이(與世推移)’를 선정했다”며 “제주항공이기에 가능한 미래 투자를 바탕으로 어느 경쟁사도 따라잡을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한 해 코로나19 역경을 이겨내고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로서 엔데믹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경영 정상화 기반 마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내실화’ ‘고객중심경영(CCM) 인증’ 등의 도전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동아일보 104주년#성장… 그리고 공존#기업#제주항공#항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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