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충북 일꾼으로 키울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2일 03시 00분


■ 내년까지 1만 명 유치 목표… ‘충북형 K-유학생 제도’ 추진 속도
충북대와 손잡고 대학원생 선발도… “지방 소멸-대학 위기 극복 열쇠”
■ 학업-일 병행할 수 있게
안정적 일자리-주거 지원 늘려… 반도체 등 전략산업 인재 정착 유도

1일 오후 충북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충북도와 충북대, 인도 3개 대학 간 영상회의가 열렸다. 참석자들이 충북형 K-유학생 제도와 충북대 G-crut 사업에 대한 홍보와 질의응답을 하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충북도 제공
1일 오후 충북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충북도와 충북대, 인도 3개 대학 간 영상회의가 열렸다. 참석자들이 충북형 K-유학생 제도와 충북대 G-crut 사업에 대한 홍보와 질의응답을 하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충북도 제공
충북도가 올해부터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충북형 K-유학생 제도’ 정착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1일 오후 충북대와 인도 델리대, 네루대, 자미아대와 유학생 유치를 위한 영상회의를 가졌다. 이날 영상회의에는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고창섭 충북대 총장, 니라 아그니미트라 델리대 국제관계위원장, 숍하 시바산카란 네루대 언어·문화학부장, 에크발 후세인 자미아대 부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형 K-유학생 제도’와 ‘충북대 G-crut 사업’에 대한 홍보와 질의응답 등이 오갔다.

충북형 K-유학생 제도는 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 소멸과 지방대학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사업으로, 유학생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학업과 일을 함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도는 2025년까지 유학생 1만 명 유치를 목표로 유치 기본계획을 마련 중이다. 도는 취업과 정주 시스템 구축을 통해 반도체, 이차전지 등 지역 전략산업 핵심 기술인력 분야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

충북대 G-crut 사업은 우수 외국인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 채용 시스템이다. 우수 외국인 유치를 통한 대학 연구역량 강화를 위해 올 하반기부터 학기마다 50명 내외로 선발할 계획이다. 대상자에게는 등록금을 전액 면제해 주고, 대학 내 국제언어교육원 한국어 연수 수강 기회도 준다.

도는 2월 출장단을 인도에 보내 대학생 135명의 한국 유학 수요를 파악했다. 이번 영상회의는 이들과 충북대 G-crut 사업을 연계하기 위해 이뤄졌다.

도는 지역 대학들이 원하는 우수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해외 정부, 기관 및 도 국제관계 대사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에는 마크 코후앙코 필리핀 하원의원이 충북도를 찾아 K-유학생 사업의 취지에 공감하고 요양보호와 뷰티미용 분야에서의 유학생 교류를 제안했다. 이날 방문은 필리핀의회의 방한 기간에 맞춰 양국 간 K-유학생을 포함한 교육과 농업 분야 교역을 활성화하고 상호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지난해 2차례 필리핀을 찾아 친분을 쌓은 충북도의회의 인연 덕분에 방문이 이뤄졌다고 도는 설명했다. 같은 날 오후 도는 20여 명의 명예대사와 국제자문관이 참석한 가운데 ‘K-유학생 관련 명예대사·국제대사 영상회의’를 열어 K-유학생에 대한 전반적 제도를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학령 인구 감소는 지역 대학부터 시작되고 있지만 머지않아 제조업 비중이 많은 도내 기업에도 심각한 구인난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앞으로 해외 우수 인재들이 우리 지역 대학에서 학업하고, 우리 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도내 대학·기업 등과 협의체를 구성, 유학생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학생#충북형 k-유학생 제도#g-crut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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