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국내기업, 사모시장서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2일 03시 00분


“글로벌기업보다 25% 싸게 인수”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이 기업 간 인수합병(M&A) 등이 이뤄지는 사모시장까지 확산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는 1일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표한 ‘2023년 연례 서한’에서 국내 기업의 가치가 사모시장에서 글로벌 대비 25%가량 저평가돼 있다고 밝혔다. 기업 지배구조 등의 이슈로 인한 증시 저평가가 사모시장까지 만연해 있다는 분석이다. MBK파트너스는 “비슷한 업종이나 규모의 글로벌 기업에 비해 평균적으로 25%가량 낮은 금액에 한국 기업들을 인수해왔다”라며 “한국 기업은 아직 저평가돼 있고, 그만큼 투자 가치가 큰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MBK가 투자한 국내 기업들의 가치가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28.6%(약 16억6000만 달러)가량 상승했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앞으로 한국 사모시장에서 대기업들의 비핵심 자산 매각을 비롯해 상속세 문제 등으로 인한 M&A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MBK파트너스는 2005년부터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에서 40조 원 넘는 자금을 투자해왔다. 투자 기업은 총 72개로 이 중 한국 기업만 30여 개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국내 1위 임플란트 회사인 오스템임플란트와 구강스캐너 업체 메디트 등을 인수했고, 2차전지 업체 SK온에 투자했다.

#mbk#국내기업#사모시장#코리아 디스카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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