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국 49곳 1000표내 결판”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2일 03시 00분


[총선 D―8]
계양을 포함 인천 돌며 결집 호소
“이성 잃은 정권, 절대군주 되어가는 중”
“살림은 여성이 잘하더라” 설화 논란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용현시장에서 남영희 후보(인천 동-미추홀을)와 어깨동무를 한 뒤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 지역 유세에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여당이 선거마다 읍소하고 눈물 흘리고 바닥에 큰절했는데, 그
 이후에 어땠느냐”며 “이번에는 절대 속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인천=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용현시장에서 남영희 후보(인천 동-미추홀을)와 어깨동무를 한 뒤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 지역 유세에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여당이 선거마다 읍소하고 눈물 흘리고 바닥에 큰절했는데, 그 이후에 어땠느냐”며 “이번에는 절대 속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인천=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일 “수백∼1000표 정도로 결판나는 곳이 전국 49군데”라며 “민주당 (지지율)이 조금만 떨어지고 저쪽(국민의힘)이 조금 오르면 뒤집히는 것”이라고 했다. 전국 49개 지역구가 1000표 차 안팎의 박빙 지역인 점을 강조하며 선거를 9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단속한 것.

이 대표는 이날 충남 보령-서천에 출마한 나소열 후보에 대한 온라인 원격지원에 나서 이같이 말하며 정부여당을 향한 날 선 공세도 이어갔다. 그는 “이성을 잃은 정권이라 생각된다.(윤석열 대통령이) 완전히 절대 군주가 돼가고 있는 중”이라며 “무도하고 잔인한 정권을 방치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개인적으로도 그렇지만 당도 그렇고 이 나라의 운명이 걸린 선거”라며 “절대 안심하면 안 되고 방심해서도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인천 동-미추홀을 남영희 후보 지원 유세에서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여당이 선거마다 읍소하고 눈물 흘리고 바닥에 큰절했는데 그 이후에 어땠나”라며 “두 번, 네 번, 다섯 번 속는 건 공범이라고 한다. 이번에는 절대 속지 말아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남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남성분들은 좀 억울할지 모르겠지만, 살림은 확실히 여성이 잘하더라”라고도 했다. 성차별적 발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듯 곧바로 “남자분들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다 잘한다, 그 말”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찾은 인천 동-미추홀을과 중-강화-옹진은 모두 현역 의원이 국민의힘 소속인 지역으로, 민주당이 박빙 열세 지역으로 꼽는 곳이다. 이후 이틀 연속 자신의 지역구인 계양을 거리 유세에 나서며 자신의 지역구를 비롯한 인천 다지기에 집중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5일 동안 서울과 인천을 중심으로 수도권 박빙 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서울 송파갑·을·병, 강동갑, 광진을, 마포갑 등 10개 지역구에서 유세에 참여해 서울 내 이동 거리만 68.9km였다. 민주당은 서울에서 한강벨트를 비롯해 8곳을 접전 지역, 7곳을 열세 지역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대표가 서울 동작을을 5차례, 용산을 두 차례 방문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 따른 전략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선거운동 시작 후 방문한 지역은 대부분 민주당 후보가 열세이거나,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지역”이라며 “본인 지역구가 인천이다 보니 자연스레 수도권 유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3일 제주도4·3사건 추념식 참석차 제주를 찾을 예정이다. 이후 5일까지 부산·경남(PK) 지역과 대전·충청 지역을 순회한다. PK와 대전 충청도 아직 표심이 명확하지 않은 캐스팅보터 지역이다.

#이재명#계양을#인천#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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