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구인난,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까지…. 오늘날 대한민국의 경영 환경은 혹독하다. 이에 많은 기업에서 키오스크, 디지털 사이니지, 서빙 로봇 등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도입하며 경영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영세한 소상공인에게 기기 초기 설치 비용은 큰 부담이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박성효)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스마트기술과 기기 등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을 통해 소상공인 경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서울과 천안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고위드짐’ 최슬기 대표는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으로 스마트 체형 분석기를 도입해 고객의 체형을 분석한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업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
체대를 나오지는 않았지만 평소 운동을 좋아했던 최 대표는 2018년 9월 고위드짐을 개업했다. 초창기부터 늘 양질의 고객 관리를 최우선 가치로 뒀다. 최 대표는 효과적인 1 대 1 PT를 제공하기 위해 나름의 사업 체계를 잡아가며 치열한 헬스장 시장에서 살아남았다.
그러나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바로 체형 분석 분야였다. 운동 전후 비교를 위해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수기로 분석을 했는데, 좀 더 정확하고 과학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봤다. 최 대표는 인터넷으로 스마트 체형분석기 제품을 알아보던 중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 안내 글을 보고 지원했다.
지원받은 제품은 모티피지오(motiphysio)였다. 이 제품은 골격에 대한 10가지 측정 지표를 제공하는 스마트 체형분석기다. 인공지능(AI) 기술과 빅데이터를 통해 몇 장의 간단한 사진 촬영으로 고객의 자세와 체형을 분석하고 맞춤형 결과 분석지를 제공한다.
스마트 체형분석기는 정면과 측면, 후면에서 촬영한 결과를 종합해 각도 변화량과 체형 등급 변화 등을 전반적으로 알려준다. 이 기기 덕분에 시각적인 분석 자료를 놓고 골반의 틀어짐이나 근육 불균형 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 체형분석기는 정확한 진단과 분석을 원하는 이 시대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입니다. 고객 소통이 한층 더 원활해진 것은 물론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습니다.”
스마트 체형분석기 덕에 신규 상담이 10%가량 증가했고, 상담 고객의 등록률 또한 상승했다. 올해 최 대표의 목표는 직영점을 몇 군데 더 오픈하는 것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 스마트상점 기술 보급 지원사업은 테이블오더, 사이니지, 로봇,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등 11가지 항목의 기술을 세분화해 기기 공급가액의 70%(최대 1000만 원 한도)까지 국비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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