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전자증명-AI챗봇으로 ‘민원혁신’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3일 03시 00분


전자증명 시스템 하반기 구축
맞춤형 디지털 서비스도 제공

세종시가 공무원이 디지털로 증명서를 직접 확인해 민원인이 제출하는 증명서를 없애는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최근 행정안전부와 구비서류 제로화 및 디지털 민원혁신 가속화를 위한 협력 회의를 열고 ‘디지털 민원혁신 선도도시 도약’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시는 정부의 구비서류 제로화 일정에 맞춰 조례 개정, 민원처리 절차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올 하반기부터 주민 수혜사업을 대상으로 실명인증 및 공공마이데이터 활용 동의만으로 원스톱 민원처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적용 사업은 아빠장려금, 농업인수당, 입학축하금 등이다. 서비스가 구축되면 연 6만3000명의 민원인이 구비서류 발급·제출을 위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와 함께 민원 상담원 수준의 답변이 가능한 챗봇서비스인 가칭 ‘AI충녕’을 개발해 시민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시 누리집, 민원콜센터의 민원 데이터를 인공지능 플랫폼에 학습시키는 단계이다. AI충녕 서비스가 도입되면 단순 민원 30%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세종시티앱’ ‘세종엔’ ‘똑똑건강’ 등 플랫폼에 공공마이데이터를 적용한 뒤 맞춤형 디지털 서비스도 제공한다.

세종시티앱은 지난달 15일부터 주민등록 등초본과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사업자등록증 등 56종의 전자증명서를 공공기관, 금융기관에 제출할 수 있는 전자증명 서비스를 시작했다. 똑똑건강앱을 통해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관리청이 보유하고 있는 공공마이데이터와 연계해 시민이 본인의 건강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 세종엔앱은 초정밀 버스 도착정보, 긴급SOS, 시설물 예약, 여권 대기정보 등 지도 기반의 시민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활용된다.

최민호 시장은 “구비서류 제로화와 AI충녕과 같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시민 밀착형 행정혁신을 통해 도시 혁신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전자증명#ai챗봇#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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