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공무원이 디지털로 증명서를 직접 확인해 민원인이 제출하는 증명서를 없애는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최근 행정안전부와 구비서류 제로화 및 디지털 민원혁신 가속화를 위한 협력 회의를 열고 ‘디지털 민원혁신 선도도시 도약’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시는 정부의 구비서류 제로화 일정에 맞춰 조례 개정, 민원처리 절차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올 하반기부터 주민 수혜사업을 대상으로 실명인증 및 공공마이데이터 활용 동의만으로 원스톱 민원처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적용 사업은 아빠장려금, 농업인수당, 입학축하금 등이다. 서비스가 구축되면 연 6만3000명의 민원인이 구비서류 발급·제출을 위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와 함께 민원 상담원 수준의 답변이 가능한 챗봇서비스인 가칭 ‘AI충녕’을 개발해 시민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시 누리집, 민원콜센터의 민원 데이터를 인공지능 플랫폼에 학습시키는 단계이다. AI충녕 서비스가 도입되면 단순 민원 30%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세종시티앱’ ‘세종엔’ ‘똑똑건강’ 등 플랫폼에 공공마이데이터를 적용한 뒤 맞춤형 디지털 서비스도 제공한다.
세종시티앱은 지난달 15일부터 주민등록 등초본과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사업자등록증 등 56종의 전자증명서를 공공기관, 금융기관에 제출할 수 있는 전자증명 서비스를 시작했다. 똑똑건강앱을 통해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관리청이 보유하고 있는 공공마이데이터와 연계해 시민이 본인의 건강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다. 세종엔앱은 초정밀 버스 도착정보, 긴급SOS, 시설물 예약, 여권 대기정보 등 지도 기반의 시민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활용된다.
최민호 시장은 “구비서류 제로화와 AI충녕과 같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시민 밀착형 행정혁신을 통해 도시 혁신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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