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가장 밀접한 재료이자 예술의 도구로 사용돼 온 ‘나무’를 주제로 한 전시회가 충북 청주에서 열린다.
청주시한국공예관(관장 변광섭)은 2일 문화제조창 본관 3층 갤러리3에서 2024년 첫 기획전 ‘공예의 숲(Woods of Crafts)’을 시작했다. 이 전시회에는 이 시대의 주목할 만한 나무 작가 12명이 만든 51점 230여 조각의 작품이 △지혜로운 뿌리 △사람을 닮은 나무 △공예의 숲 등 3개 소주제로 나눠 선보인다.
지혜로운 뿌리에서는 자연과 생명의 근원을 표현한 나무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점 하나로 시작한 나무 줄기로 대지의 에너지를 표현한 안문수 작가, 세월의 헌신으로 목판을 완성한 각자장 박영덕 장인, 정교하고 섬세한 죽세공예 명인 서신정 작가, 일명 ‘지구의 것’을 발굴한 강석근 작가가 나무 본연의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을 닮은 나무에서는 싱그러움과 트렌드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노경택, 이상훈, 이채영, 김민욱 작가의 작품이 새로운 사유를 경험하게 해줄 예정이다.
공예의 숲 섹션은 이자연 작가의 닥나무 한지 숲, 황명수 작가의 숟가락 숲, 상상 속의 세계를 구현한 김은학 작가, 전통 한옥 재료와 스테인리스 스틸의 접목으로 문화적 충돌에 대한 고민을 화두로 풀어낸 손신규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공예관은 관람객을 위한 QR코드 오디오 가이드, 단체 전시 해설과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한다. QR코드 오디오 가이드는 전시장 입구에서 이용할 수 있다. 10인 이상 단체가 사전 예약하면 전시 해설을 진행한다. 각자장 박영덕 장인과의 ‘도마 가훈 새기기’, 채상장 서신정 장인의 제작 키트를 활용한 ‘컵받침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도 열린다. 전시는 6월 2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공식 개막식은 12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린다.
변광섭 관장은 “지구상 가장 오래된 생명체라 불리는 ‘나무’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최근 3년간 공예관 기획전에서 집중적으로 다루지 않았던 소재에 천착한 전시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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