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4일 꽁당보리축제
전북 군산시에서 보리밭을 걸으며 농경문화를 즐기는 ‘제19회 군산꽁당보리축제’가 다음 달 2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이 축제는 6·25전쟁 전후에 극심한 흉년으로 쌀이 수확되기 전 보리만으로 밥을 지어 먹어야 했던 ‘꽁보리밥’의 추억을 되새기며 봄날을 즐기는 경관 축제다.
보리를 재배하는 농민이 주축인 이 축제는 지리적표시제 제49호로 등록된 군산 흰찰쌀보리(일명 꽁당보리) 홍보와 소비 촉진 등을 위해 군산시 미성동 보리밭에서 열린다.
‘우리! 보리밭에서 꽁당꽁당해!’를 주제로 보리밭 사잇길 걷기, 보리밭에서 엽서 보내기, 보리밭에서 사진 촬영, 보리 구워 먹기, 군산 보리로 만든 맥주·식혜·개떡 먹기, 어린이 사생대회, 주민 노래자랑 등이 진행된다. 원예작물 화분 분양, 로컬푸드 농산물 직거래, 귀농·귀촌인이 함께하는 벼룩시장 등도 마련됐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품질 좋은 친환경 보리쌀을 도시민에게 알리고 어린이에게 농촌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축제를 연다”며 “축제장에서 색다른 체험과 재미를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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