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이 24%를 기록했다고 한국갤럽이 26일 밝혔다. 4·10총선 후 실시된 전주 조사에서 취임 후 최저치(23%)를 나타낸 뒤에도 뚜렷한 반등 움직임을 만들지 못하며 횡보했다.
한국갤럽이 23∼25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4%,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5%였다.
한국갤럽은 “직무 평가 수치 변화는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오차 범위 내 움직임이며, 직무 긍정률이 수치상 1%포인트 바뀐 것은 소수점 아래 반올림에서 비롯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23%)였던 지난주와 차이가 없다는 뜻이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대통령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3%포인트 내린 65%다. 부정 응답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21%), ‘소통 미흡’(15%) 등의 순이었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0%포인트 하락한 25%였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등 문재인 정부 출신에 대한 인선을 시도한 점이 보수층에 부정 평가 요인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신임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을 발탁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회담 등을 추진하고 나섰지만 반등의 계기로 연결되지는 못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더딘 국정 쇄신과 여당의 미진한 혁신 대책,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갈등 지속 등으로 실망한 지지층이 총선 참패 후에도 돌아오지 않고 있는 양상으로 분석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