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총장, ‘金여사 조사’ 질문에 “법 앞에 예외-성역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디올백 수수 의혹’ 원칙 수사 강조

이원석 검찰총장(사진)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장은 3일 오후 퇴근길에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앞에서 만난 기자들이 ‘김 여사 조사 필요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검찰이 김 여사를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자신이 전담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며 강조해 왔던 ‘신속·엄정 수사’ 원칙을 다시 한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장은 지난달 30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게 김 여사 수사 경과에 대해 보고를 받고, 신속한 처리를 강조했다고 한다.

이 총장은 최근 검찰을 둘러싸고 불거지고 있는 각종 논란과 관련해 “검사들이 여러 가지 사법 방해와 관련된 공격을 많이 받고 있다. 한쪽에서는 검찰 독재라고, 한쪽에서는 검찰이 2년간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고 한다”면서 “그것이 검찰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도 했다.

이날 열린 신임 중간간부 전입 인사 자리에서도 이 총장은 “소금이 짠맛을 잃는 순간 가치 없는 것처럼 검찰이 공동체의 부패를 막는 등 필수적인 소금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쓸모없이 버림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또 러시아 시인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 슬픔의 날을 참고 견디면, 머지않아 기쁨의 날이 오리니”라는 내용의 시를 읊으며 최근 심경을 우회적으로 토로하기도 했다.

#이원석 총장#김건희 여사#디올백 수수 의혹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