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 분양가 서울 1억-부산 6000만원 고공행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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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걱대는 재건축 사업]
6개 지자체, 역대 최고 분양가 경신
미분양 우려 등에 착공 실적은 저조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공사비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민간 아파트 분양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서울에서 3.3㎡당 분양가가 1억 원을 넘는 단지가 나오는 등 전국적으로 최고 분양가 기록 경신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3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에 따르면 전국 17개 지방자치단체 중 연내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3.3㎡당 최고가를 넘어선 지자체는 총 6곳(서울, 부산, 대전, 충북, 충남, 전북)이었다. 2015년 이후 분양가만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서울은 1월 광진구 광장동에서 공급한 ‘포제스한강’이 3.3㎡당 1억3771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같은 달 공급되면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은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6831만 원)의 2배 수준이다. 기존 최고가는 2022년 3월 분양한 송파구 송파동 ‘잠실더샵루벤’(3.3㎡당 6509만 원)이었다.

부산도 올 1월 수영구에서 ‘테넌바움294Ⅱ’ 단지가 3.3㎡당 6093만 원에 공급되며 역대 최고 분양가를 나타냈다. 대전은 올 4월 분양한 유성구 봉명동 ‘유성하늘채하이에르’가 3.3㎡당 2452만 원으로 지난해 8월 2033만 원에 공급한 서구 탄방동 ‘둔산자이아이파크’보다 419만 원 올랐다.

분양가가 올랐지만 공사비 갈등과 미분양 등의 우려로 정작 착공 실적은 저조하다. 국토교통부 4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주택 착공 물량은 8만9197채로, 전년 동기(6만8814채)보다 29.6% 증가했다. 그러나 여전히 2022년(11만8525채)의 75.3% 수준에 그쳤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공사비 증가로 분양가 상승 압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조합과 시공사 간, 조합 내 갈등도 지속적으로 일어나며 착공이 지연되는 곳이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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