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국가유산 체계 출범에 발맞춰 14일 경희궁에서 ‘종로문화유산헌장’을 선포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기념해 국내 최정상급 뮤지컬 배우가 대거 출연하는 경희궁 뮤지컬 갈라 콘서트 ‘잃어버린 정원’을 선보일 예정이다.
구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2008년 ‘명성황후’, 2009년 ‘대장금’, 2012년 ‘왕세자 실종사건’ 이후 10여 년 만에 경희궁에서 열리는 뮤지컬 공연이다. ‘잃어버린 정원’은 조선 후기부터 대일 항쟁기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수난의 세월을 견뎌야 했던 경희궁의 잃어버린 역사를 다시 돌아보자는 의미가 담겼다. 배우 최정원, 민영기, 차지연 등이 출연해 뮤지컬 ‘시카고’ ‘맘마미아’ ‘위키드’ 등의 유명 뮤지컬 곡을 오후 8시부터 약 90분간 경희궁 숭정문 앞 뜰에서 들려줄 예정이다.
종로문화유산헌장은 구의 문화유산 보호와 활용 의지를 담은 헌장이다. 지난달부터 시행된 국가유산기본법에 따라 62년간 이어 온 ‘문화재’ 체계가 ‘국가유산’ 체계로 바뀌면서 종로구에만 서울 시내 국가유산 25% 이상이 자리 잡고 있다.
정문헌 구청장은 “4대 궁을 활용한 답사 여행과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해 주민 모두가 고루 문화유산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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