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지(26·삼양사·사진)가 한국 여자 선수로는 8년 만에 아시아사이클선수권대회 도로 부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송민지는 11일(현지 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대회 여자 개인도로 경주에서 참가 선수 84명 중 가장 빠른 2시간56분51초에 112.6km 구간을 완주했다. 그러면서 한국 선수로는 2016년 이즈(일본) 대회 때 ‘날다람쥐’ 나아름(34) 이후 처음으로 이 대회 우승 기록을 남겼다.
사이클 개인도로는 참가 선수가 한꺼번에 출발해 자전거 앞바퀴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가 우승하는 ‘사이클 마라톤’이다. 이날 경주는 오르막, 내리막이 심하지 않은 평지 코스에서 열려 전체 참가 선수 중 절반에 가까운 38명이 피니시 구간까지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송민지는 결승선 앞에서 일찌감치 스퍼트를 끊는 공격적인 전략으로 1위를 차지했다.
송민지는 이 우승으로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따냈다. 당초 이 출전권은 국제사이클연맹(UCI) 포인트가 가장 높은 나아름에게 돌아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나아름이 1월 은퇴를 선언하면서 대한자전거연맹은 송민지를 포함한 5명을 대상으로 경쟁을 붙였다. 그리고 송민지가 올림픽 최종 엔트리 제출 마감 전 열린 마지막 국제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파리행 티켓을 차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