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국가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인 사령탑 중 신태용 감독(54)만 2026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 3차 예선에 올랐다. 인도네시아가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본선 진출 팀이 가려지는 최종 단계까지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네시아는 11일 필리핀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F조 최종 6차전 안방경기에서 필리핀을 2-0으로 꺾었다. 승점 10점(3승 1무 2패)이 된 인도네시아는 이라크(승점 18)에 이어 조 2위로 3차 예선에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18개 팀이 오른 3차 예선에서 유일한 동남아시아 국가다. 이로써 신 감독은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의 아쉬움을 다소나마 달랠 수 있게 됐다. 신 감독은 인도네시아의 23세 이하 올림픽 대표팀 지휘봉도 잡았는데 지난달 기니(아프리카)와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 패해 파리행 티켓을 놓쳤다.
김상식 감독(48)이 이끄는 베트남은 아시아 3차 예선에 오르지 못했다. 인도네시아와 같은 F조에 속한 베트남은 승점 6점(2승 4패)으로 조 3위에 그쳤다. 베트남은 3차 예선 진출이 좌절된 상황에서 12일 이라크와 2차 예선 최종 6차전을 치렀는데 1-3으로 졌다.
김판곤 감독(55)이 지휘하는 말레이시아도 D조 3위에 머물러 각 조 1, 2위가 오르는 3차 예선 진출에 실패했다. 말레이시아는 11일 대만을 3-1로 꺾고 2차 예선을 승점 10점(3승 1무 2패)으로 마쳤는데 오만(승점 13), 키르기스스탄(승점 11)에 밀려 3위에 그쳤다.
북한(승점 9)은 일본(승점 18)에 이어 B조 2위로 3차 예선에 올랐다. 북한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가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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