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사자 군단’ 잉글랜드, 케-벨-포 트로이카로 첫 우승 노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6월 15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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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2024 개막… 한달간 열전
잉글랜드, 2020 준우승이 최고성적
이번엔 골든슈-챔스리그 우승 등
전체 26명의 ‘스쿼드 파워’ 막강… 통계매체 ‘우승 확률’서도 1위 올라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사상 첫 우승을 노린다. ‘삼사자 군단’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은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맨체스터시티)이 이끄는 ‘트로이카’ 공격 라인이 역대 최강급으로 평가받고 있어 우승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유로 2024’가 15일 개최국 독일과 스코틀랜드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결승전이 열리는 7월 15일까지 한 달간 열전에 들어갔다. 24개국이 참가해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각 조 1, 2위와 3위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토너먼트 라운드인 16강에 오른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유로는 ‘미니 월드컵’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빠진 월드컵’으로도 불린다.

스포츠 통계 전문회사 ‘옵타’는 이번 대회 참가국들의 우승 확률을 예측하면서 잉글랜드(19.9%)를 1위에 올려놨다. 다음이 프랑스(19.1%), 독일(12.4%) 순이었다. ‘bet 365’ 등 대부분의 베팅 사이트도 잉글랜드가 우승했을 경우 배당률을 가장 낮게 표시하고 있다. 배당률이 낮다는 건 우승 확률을 그만큼 높게 본다는 의미다.

잉글랜드는 ‘축구 종가’이지만 유로에서 우승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직전 대회인 유로 2020 때의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잉글랜드가 유로 결승에 오른 것도 이때가 처음이었다. 유로는 올해 대회가 17회째인데 잉글랜드가 본선에 출전한 건 이번이 11번째다.

잉글랜드가 이번 대회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건 케인과 벨링엄, 포든이 버티고 있는 공격 라인을 포함해 전체 26명의 ‘스쿼드 파워’가 막강하기 때문이다. 2023∼2024시즌 ‘유러피안 골든슈’를 수상한 케인은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공격수다. 이 상은 유럽축구리그에서 한 시즌 동안 골을 가장 많이 넣은 선수가 받는다. 케인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6골을 터뜨렸다.

21세의 ‘신성(新星) 미드필더’ 벨링엄은 2023∼2024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19골을 넣어 득점 3위에 올랐다. 라리가 우승을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 팀 내 득점 1위 선수다. 영국 BBC는 “우승 팀엔 항상 특별한 선수가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한 벨링엄은 잉글랜드도 우승하게 만들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포든 역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9골을 터뜨려 득점 4위를 했다. 2023∼2024시즌 EPL 득점 2위 콜 팔머(첼시·22골)와 9위 부카요 사카(아스널·16골)도 잉글랜드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삼사자 군단은 베스트11 중 골키퍼와 포백 수비라인을 뺀 6명을 가리키는 ‘프런트6’만 놓고 볼 때 세계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케인은 “우리 팀 선수들 면면을 보면 놀라운 재능을 보유한 역대 최고의 팀이라고 할 수 있다. 유로 우승 트로피를 갖기 위해 독일에 왔다”고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대진도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덴마크(21위), 세르비아(33위), 슬로베니아(57위)와 함께 C조에 속했는데 상대 중 FIFA 랭킹 20위 안에 드는 팀이 없다. 이에 비해 B조는 FIFA 랭킹 10위 이내 팀만 세 나라가 몰려 ‘죽음의 조’가 됐다. 스페인(8위)과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9위), 크로아티아(10위), 알바니아(66위)가 B조에 묶였다.

#유로 2024#유럽축구#잉글랜드#벨링엄#필 포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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