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강철호 의원
동구 원도심 고도 제한 문제제기
예술회관 설치 조례안 등 발의
전국 최초 ‘주취해소센터’ 이끌어… “이웃 삶에 희망 준 시의원 될 것”
“원도심이 부활해야 부산이 다시 성장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부산시의회 강철호 의원(61·국민의힘)은 “지역 대표 원도심인 동구가 위상을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부산항 북항과 부산역이 있는 동구는 과거 부산의 수출 성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해운대 등 외곽에 쏠린 각종 개발 탓에 청년들을 중심으로 많은 주민이 떠났다. 통계에 따르면 2011년부터 10년간 1만1519명의 인구가 유출돼 현재 약 9만 명의 주민만 살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부산의 인구감소지역으로 동구, 중구, 서구를 지정했고 세 곳 모두 원도심에 속한다.
강 의원은 “동구에는 6·25전쟁 피란민이 모였던 산복도로에도 주택이 많아 경제성 문제로 해안가보다 개발 과정에서 소외됐다”며 “그런데도 북항 조망권 등 문제로 고도 제한까지 묶여 주민들이 긴 세월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이에 강 의원은 의회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부산시에 이 문제를 강하게 제기해 왔다. 시는 검토 과정을 거쳐 지난달 동구 망양로변 노면 등 1970년대부터 유지돼 온 원도심 고도 제한을 대대적으로 손보겠다고 화답했다.
강 의원은 행정문화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경제와 더불어 문화가 융성해야 도시가 제대로 성장한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한다. 이에 부산시 예술회관 설치, 문화예술교육 지원, 청년 문화예술 육성 등과 관련한 조례안을 발의해 왔다. 그는 “부산의 청년 예술인들이 대학 졸업 후 수도권으로 떠나는 현상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행정 분야에선 부산시 주취자 구호 및 피해 예방에 관한 조례가 주요 성과다. 이는 부산참여연대로부터 ‘2023 부산시의회 최우수 조례’로 선정됐다. 그는 “주취자 대부분이 큰 사고 없이 잠에서 깨면 귀가하기 때문에 한 곳에서 보호하면 범죄 예방과 구조 구급 등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례는 경찰관 2명과 소방관 1명이 24시간 함께 근무하는 전국 첫 ‘주취해소센터’ 설치로 이어졌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센터에서는 1년간 537명의 술 취한 사람이 보호받고 귀가했다.
30여 년간 기업을 이끈 그는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으로 활동하다 2022년 지방선거를 통해 정치에 입문했다. 그는 “창업한 기업을 지금의 모습까지 성장시키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정치라는 공적 영역에서 그 고마움을 갚으며 인생 2막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부산시의회 엑스포유치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그는 “엑스포는 원도심을 넘어 부산 경제에 큰 성장을 가져올 발판이 될 행사인 만큼 2035년 엑스포 유치에 다시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부족하지만 평생 쌓은 경험을 통해 부산이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서, 특히 원도심이 과거의 위상을 회복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며 “이웃의 삶에 희망을 준 시의원으로 기억되도록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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