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일자리 마련에 박차 가하는 서울 자치구
[성북구] 커피정원 성북50+센터점 개업
[중랑구] 커피찌꺼기 새활용사업단 운영
은퇴 후 재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시니어들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 지자체가 팔을 걷었다. 성북구(구청장 이승로)는 지난달 60세 이상의 바리스타만 고용하는 ‘커피정원 성북50플러스센터점’의 문을 열었다. 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시니어를 위한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해 눈길을 끈다.
시니어 바리스타 커피, 향긋하네∼
성북구는 60세 이상의 시니어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커피정원 성북50플러스센터점을 지난달 열었다.
시장형 어르신 일자리 사업의 일환인 커피정원 성북50플러스센터점은 노인 일자리 전담기관인 성북시니어클럽이 관리한다. 성북시니어클럽은 60세 이상 시니어 1303명을 대상으로 공익활동형(6종류)과 사회서비스형(12종류), 시장형(8종류) 등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장위어르신행복지원센터에서 이미 커피정원 1호점을 운영 중이며, 1호점의 성공을 바탕으로 2호점의 문도 열 수 있게 됐다.
커피정원 성북50플러스센터점은 성북구에 거주 중인 시니어 총 12명이 2인 1조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중 운영 중이다. 커피를 포함한 음료를 비롯해 쿠키 등 노인 일자리 생산품도 함께 판매한다.
커피정원 성북50플러스센터점에서 근무하는 김모 씨(61)는 “성북50플러스센터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했다”며 “이곳에서 바리스타로 인생 2막을 시작할 수 있게 돼 행복하고 뜻깊다”고 밝혔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어르신의 노하우와 열정이 사업단의 번창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일자리를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돈도 벌고 환경도 지키고
중랑구는 어르신 일자리 사업을 전담하는 기관인 중랑시니어클럽이 ‘커피찌꺼기 새활용사업단’을 비롯해 이색적인 사업을 운영 중이라고 최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커피찌꺼기 새활용사업단은 버려지는 커피찌꺼기를 활용해 탈취제를 만든다. 구내의 카페에서 버려지는 커피찌꺼기를 수거한 뒤 친환경 탈취제로 탈바꿈시키는 것. 사업단 참가자에게는 일부 수입이 생긴다.
이렇게 만든 탈취제는 취약계층 등 지역주민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구는 사업단이 지난달 1500여 개의 탈취제를 생산해 구내 복지관 등의 어르신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업단에 참여 중인 한 어르신은 “활동을 통해 수입이 생기고, 주민도 도울 수 있을 뿐 아니라 환경까지 보호할 수 있어 뜻깊다”라고 말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이웃과 교류도 하고 환경을 위한 실천에도 참여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활동”이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