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24 조별리그 1100일만에 복귀
“대회 첫골로 팀 도울 수 있어 행복”
덴마크, 동점골 내줘 1-1 무승부
크리스티안 에릭센(32·덴마크)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 개인 첫 골을 넣었다. 3년 전 같은 대회 경기 도중 심정지로 그라운드에 쓰러진 날로부터 1100일 만이다.
에릭센은 17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유로2024 조별리그 C조 1차전 전반 17분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에릭센은 2021년 6월 13일 핀란드와의 유로2020 조별리그 1차전 전반 40분경 심정지로 쓰러졌다. 당시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고 병원으로 옮겨진 에릭센은 이후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고 9개월 만인 2022년 3월 덴마크 대표팀에 복귀했다. 같은 해 11월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에릭센이 유로에 참가한 건 이번이 세 번째인데 골을 넣은 건 5경기 만에 처음이다. 이날 득점으로 에릭센은 A매치 131경기 출전에 42골을 기록했다. 경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로 뽑힌 에릭센은 “이번 유로 대회에서 내 이야기는 지난번과는 아주 다르다. 내 골로 팀을 도울 수 있어 행복하다”며 “경기에 자신감이 있었고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유로 대회는 항상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에릭센은 풀타임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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