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강로보테크는 36년간 자동화 공압 구동기기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 전반에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최근에는 자회사 ‘로보슨’을 설립해 일상생활, 특히 주방에서의 조리 환경 변화를 가져다줄 소규모 로봇 형태의 제품 제조에도 뛰어들었다. 로보슨은 로봇의 핵심인 ‘로봇 손’을 상징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모회사 주강로보테크는 로봇 핸드 기술 분야에서 시장을 주도하는 그리퍼 제조사로 성장해 온 가운데 로보슨은 이러한 기술력을 토대로 비산업용 로봇 영역에서도 도약을 꾀하고 있다.
로보슨의 대표 제품인 ‘자동튀김제어기’는 인력난 및 생산 인구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조리사에게 해로운 유증기 발생을 막으며 고온의 기름으로 인한 화상을 방지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영세한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소상공인이 부담 없이 부분 자동화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주강로보테크는 지난해 협동 로봇을 활용한 튀김 자동화 시스템을 선보여 업계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로보슨의 튀김 로봇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튀긴다’는 단일 기능에 집중함으로써 초기 도입 비용을 최소화했다.
로보슨이 로봇 도입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던 건 모회사의 원천기술 덕분이다. 주강로보테크와 로보슨은 현장 경험을 우선시하며 연구 인력과 영업 인력 모두 자동화 솔루션 엔지니어들로 구성돼 있다. 주강로보테크는 국내 최초로 방수형 전동 그리퍼(사람의 손과 같이 물체를 수직 또는 수평의 형태로 개폐 작업을 반복 수행하는 부품)를 자체 기술로 개발했고 공압 그리퍼와 실린더는 국내외 산업 전반에 적용돼 공장 자동화 산업에 기여해왔다.
기술 중심의 경영 기조에 대해 강인각 주강로보테크 대표(사진)는 “나는 경영자로서 업계 동향 파악과 함께 통찰력을 키워 빠르고 정확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일에 집중했고 직원들을 믿고 신뢰하는 수평적 경영으로 시너지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골목 상권 단골 식당 사장들도 건강하고 안전하게 튀김 조리를 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 로보슨 튀김 로봇”이라며 “필수 동작만 구현해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1000만 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을 실현했다”고 강조했다.
로보슨은 튀김 로봇을 시작으로 바리스타 로봇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푸드 서비스 로봇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튀김 로봇은 로보슨의 서비스 로봇 사업 도전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강 대표는 “36년이라는 업력은 저절로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 겉으로 보이는 것을 중요시하고 투자받기 좋은 섹터에만 투자하는 기업이 많아졌지만 우리는 실질적으로 정말 필요한 적재적소에 쓰임새 있는 기술을 적용하고 솔루션을 공급하는 일에 매진해 다양한 산업군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경영 방침을 밝혔다.
앞으로 주강로보테크는 내실을 기하는 가운데 로보슨은 적극적인 개발 및 투자 행보로 그리퍼 기술력을 활용한 신사업 구축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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