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6월이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일찍 시작된 더위와 함께 폭염과 열대야가 예고되는 가운데 피부 노화의 적으로 불리는 자외선으로부터 여름철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비가 무엇보다 필요한 때이다.
자외선이 유발하는 피부 반응에는 대표적으로 홍조, 화상, 색소침착, 광노화 등이 있다. 이 중 햇빛에 피부가 지속적으로 노출돼 주름과 건조함 등 피부 손상을 유발하는 광노화는 나이를 먹음에 따라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내인성 노화가 아니라 외부적 요인에 의한 노화라는 점에서 적절한 관리를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광노화 예방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는 외출 전 자외선 차단 크림이나 옷 등으로 자외선을 막는 것이 있겠지만 평소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규칙적으로 섭취해 건강한 피부 상태를 유지하고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지키는 비타민 E… 천연 식품 통해 섭취해야
신체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는 자외선, 미세먼지, 매연 등 외부 자극으로 인해 생성되는데 이때 활성산소로부터 세포와 근육을 보호하고 피부 노화를 지연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항산화 영양소다.
비타민 E는 대표적인 항산화 영양소로 견과류를 비롯해 녹황색 채소와 과일 등 천연 식품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그중에서도 아몬드는 한 줌(30g, 약 23알)에 한국인 일일 권장량의 67%에 해당하는 비타민 E(7.3㎎)를 함유하고 있으며 이는 나무 견과류 중 가장 많은 양이다. 특히 비타민 E는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식품 등을 통한 섭취가 필요한데 아몬드에 함유된 비타민 E는 알파-토코페롤 형태로 건강기능식품의 합성 비타민보다 2배 높은 체내 흡수율을 가지고 있다.
동양인 여성, 매일 아몬드 먹으면, 자외선 저항성·피부 방어 능력 향상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이하 UCLA) 연구진이 캘리포니아아몬드협회의 지원을 받아 실시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아몬드를 간식으로 꾸준히 섭취할 경우 피부의 자외선 저항성을 높이고 피부 본연의 방어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해당 연구는 ‘화상은 입지만 태닝은 잘 되지 않는 유형’부터 ‘약간 화상은 입지만 태닝은 잘 되는 유형’ 대에 속하는 18∼45세의 건강한 동양인 여성 29명을 대상으로 피츠패트릭 피부 유형 2형과 3형, 4형으로 구분해 12주 동안 진행했다.
연구진은 실험에 참가한 29명의 여성을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눠 △실험군은 아몬드 1.5온스(42g, 246칼로리)를 간식으로 △대조군은 프레첼 1.8온스(51g, 200칼로리)를 간식으로 매일 섭취하도록 했다. 실험 시작과 종료 시 연구진은 UVB(중파장 자외선)에 대한 참가자들의 피부 반응도를 파악하기 위해 최소 홍반량(MED)을 측정했다. 12주의 실험 기간이 끝난 후 아몬드 섭취군의 경우 연구 시작 시점 대비 최소 홍반에 도달하기 위한 자외선 노출 시간이 더 증가했으며 최소 홍반량은 최대 20% 증가했다.
캘리포니아아몬드협회 한국 담당자이자 미국 국가 공인 영양사인 김민정 이사는 “아몬드는 피부 건강과 직결되는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된 식품으로 매일 간식으로 꾸준히 섭취하는 습관을 기르면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라며 “비타민 E뿐만 아니라 피부와 모발 색소침착에 효과가 있는 구리, 중성 피부 유지에 도움이 되는 리보플라빈, 니아신 등도 함유하고 있어 여름철 뷰티 케어에 도움을 주는 간식”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몬드 한 줌에는 한국인 하루 권장량의 67%에 해당하는 비타민 E(7.3㎎) 외에도 식물단백질 6g(10%), 마그네슘 77㎎(23%) 등 15가지 필수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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