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낸 감독이 있다. 그런데 이 감독을 경질하려면 6500만 달러(약 900억 원)를 물어줘야 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구단은 일단 이 감독에게 당분간 지휘봉을 더 맡겨 보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톰 고어스 미국프로농구(NBA) 디트로이트 구단주(60)는 ‘당신 해고야’를 외쳤다. 디트로이트 구단은 몬티 윌리엄스 감독(52·사진)을 해임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2023∼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6년 총액 7850만 달러(약 1085억 원)에 디트로이트와 계약을 맺었다. 당시 기준 NBA 감독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NBA 단일 시즌 최다 연패(28연패) 기록을 세우는 등 14승 68패(승률 0.171)로 시즌을 마쳤다. 이전까지 팀 역사상 최악이었던 1979∼1980시즌 16승 66패(승률 0.195)보다 더 나쁜 성적이었다. 그러자 윌리엄스 감독 영입에 앞장섰던 고어스 구단주가 경질 카드를 꺼내들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고어스 구단주는 추정 자산 약 91억 달러(약 12조6026억 원)로 전 세계에서 269번째 부자다. 고어스 구단주에게 6500만 달러는 자산이 1억 원인 사람에게 약 71만4000원 정도 되는 돈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