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80% 비중’ 선거인단 투표
84만명 중 영남 40%-수도권 37%
“영남, 수도권보다 투표율 높을 것”
19일부터 진행되는 국민의힘 7·23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의 당원 선거인단 투표를 앞두고 지역별 당원 투표율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당원 선거인단(약 84만 명)은 영남 40%, 수도권 37% 비율로 큰 차이가 없지만 “투표율은 국민의힘 지지 기반인 영남이 수도권보다 높다”는 것이 당 대표 후보 캠프의 공통된 평가다. 각 캠프는 15일 연설회장에서 벌어진 후보 지지자 간 난투극 여파가 당심에 어떻게 반영될지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여론조사 1위를 기록 중인 한동훈 후보 캠프 관계자는 “한 후보를 향해 ‘배신자’라 소리치고 급기야 의자까지 던지려는 반대편 지지자 모습에 동정표가 결집하면서 1차 투표 과반은 무난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 후보 캠프는 “여론조사에서 확인되는 영남 지지세를 바탕으로 수도권과 젊은 당원들의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1차 과반 득표로 승부를 결정짓겠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투표율을 높여 친윤(친윤석열) 진영의 영남 조직표 영향을 줄이겠다는 것. 한 후보 캠프는 1차에서 투표율 65%, 득표율 60%로 결선 투표 없이 승부를 마무리 짓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김기현 대표를 선출한 3·8 전대 투표율은 55.1%였다.
친윤 진영의 원희룡 후보 캠프 측은 난투극과 관련해 “당원들의 한 후보에 대한 ‘배신자’ 우려가 드러난 것 아니겠느냐”며 “영남 지역에서 한 후보에 대한 비토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원 후보 캠프는 “한 후보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있는 영남권의 투표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제3자 추천 ‘채 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는 한 후보에 대한 영남권의 반감을 공략하겠다는 것. 원 후보 측은 “대구·경북(TK)과 경남 지역 현역 의원 및 지자체장 조직이 움직이면 여론조사와는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정통 보수’를 강조하는 나경원 후보 캠프에선 “전당대회 이후 분열을 껴안을 적임자는 나경원이란 점이 설득력을 얻을 것”이라고 했다. 나 후보 측은 남은 기간 전국적으로 당원과 접촉면을 넓히면서 표심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나 후보는 6일 후보들 중 유일하게 광주시당 당원 간담회를 가졌다. 나 후보 측은 “지역과 상관없이 당을 오래 지켜온 당원들의 투표율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했다. 윤상현 후보 측은 인천에서 5선을 한 수도권 경쟁력을 바탕으로 영남과 수도권 표심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차기 대표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 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 비율로 반영해 선출한다. 당원 선거인단 투표는 19∼20일 모바일, 21∼22일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진행되며, 21∼22일에는 일반 국민 여론조사도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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