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iS 2024 D-1]
‘1분간 채찍질 24차례’ 영상 나와
승마연맹, 6개월 자격 정지 처분
영국의 ‘승마 영웅’ 샬럿 듀자딘(39·사진)이 말을 학대한 행위가 들통나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영국 BBC는 “국제승마연맹(FEI)이 듀자딘의 말 학대 영상을 입수해 조사에 착수했다. FEI는 듀자딘에게 최소 6개월의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24일 보도했다. 듀자딘은 올림픽 승마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낸 선수다. 2012년 자국에서 열린 런던 대회 때는 마장마술 개인전과 단체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는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듀자딘은 2021년 도쿄 대회까지 올림픽 메달 6개(금 3, 은 1, 동메달 2개)를 목에 걸었는데 한 개만 추가하면 영국 여자 선수 중 역대 최다 올림픽 메달 획득자가 될 수 있었다.
듀자딘이 말을 학대하는 영상은 4년 전에 촬영됐다. 듀자딘은 자기 개인 훈련장에서 승마를 가르치던 중 한 학생에게 “네 말이 다리를 더 들어 올려야 한다”고 외쳤다. 그러고는 긴 채찍을 들어 말을 때렸다. 이 영상을 FEI에 제보한 학생의 변호인은 “듀자딘은 채찍으로 1분간 24번 이상 말을 때렸다”면서 “마치 서커스에 나오는 코끼리를 대하는 듯했다”고 말했다.
듀자딘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변명의 여지 없이 부끄러운 일을 저질렀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FEI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올림픽을 포함한 모든 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 영국 대표팀과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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