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서울 집값 상승세 가팔라… 공급 대책 내놓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8월 3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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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5일前 부동산 대책 발표
非아파트 물량 대폭 확대 검토
7월 물가 2.6%↑… 과일값 뛴 탓

3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단지. 2024.7.30. 뉴스1
3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단지. 2024.7.30. 뉴스1

대통령실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서울 집값 안정을 위해 이달 15일 전 공급 중심의 부동산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서울 집값이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와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구) 위주로 많이 오르고 있다”며 “최근 올라가는 속도가 조금 가파른 것으로 보여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로 공급대책 위주로,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달 29일 기준 1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점 등을 고려해 물가 안정보다 부동산 대책 마련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해부터 아파트뿐 아니라 전세사기 영향 등으로 비(非)아파트 공급이 급감한 것을 이번 집값 상승 원인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비아파트 물량을 대대적으로 푸는 대책 등이 우선 검토되는 분위기다.

대통령실은 아울러 금리 인하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이 9월 금리 인하가 굉장히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면서 “그에 따라 영국도 금리를 내렸고 우리도 내릴 것이란 기대가 시장에 이미 선(先)반영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6% 뛰었다. 이와 관련해 박춘섭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브리핑에서 “기상 악화 등 일시적 요인이 해소되고 추가적인 외부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8월부터는 2% 초·중반대로 안정적 흐름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 3월 3.1%에서 4월(2.9%)부터 2%대로 내려온 후 5월(2.7%)과 6월(2.4%)에도 연속으로 상승세가 둔화하다 지난달 소폭 반등했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5.5% 올랐다. 사과(39.6%) 등 과일 가격 강세가 이어졌고, 특히 배 가격은 1년 전보다 154.6% 뛰면서 역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8.4%로 2022년 10월(10.3%) 이후 21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되고 국제 유가가 상승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서울#집값#상승세#공급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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