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드림팀… 미국 남자농구, 올림픽17번째 금메달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8월 11일 06시 22분


미국 농구 대표팀 르브론 제임스가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농구 결승전에서 프랑스 수비를 제치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파리=AP 뉴시스
역시 드림팀 미국이었다.

미국 농구 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농구 남자 결승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98-87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미국은 이번 금메달로 역대 올림픽 17번째 금메달이자, 5연속 금메달을 따냈다.

농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미국이 금메달을 놓친 적은 단 네 번 밖에 없다.

프랑스는 ‘초신장’ 빅터 웸반야마를 앞세운 높이와 빠른 패싱으로 공간을 만들어내는 전략으로 드림팀 미국에 맞섰다.

하지만 미국에는 높이를 극복할 수 있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있었다. 또 빠른 패스로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은 미국도 가지고 있었다.

경기 첫 득점부터 르브론 제임스의 덩크슛으로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한 미국은 시종일관 프랑스에 리드하며 1쿼터를 5점차로 마쳤다.

프랑스도 잰걸음으로 움직였다. 계속해서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2쿼터 종료를 7분 10초 남긴 시점에 처음으로 25-24로 미국을 앞서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리드는 잠깐이었다.

미국 농구 대표팀 스테판 커리가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농구 결승경기에서 팀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파리=AP 뉴시스
미국은 파워를 앞세워 전차처럼 돌진한 르브론 제임스가 14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스테판 커리는 모든 점수를 3점으로만 올리는 진기명기같은 경기력을 뽐내며 24득점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특히 불혹의 나이로 출전한 미국의 르브론 제임스는 프랑스 젊은 선수들에게 힘에서도 기합에서도 밀리지 않고 미국이 분위기를 잃지 않도록 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프랑스 농구 대표팀 빅터 웸바야마(등번호 32)가 경기 도중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프랑스는 웸바야마의 224cm에 달하는 큰 키를 무기로 활용했지만 미국의 아성을 넘지는 못 했다.
프랑스 농구 대표팀 빅터 웸바야마(등번호 32)가 경기 도중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프랑스는 웸바야마의 224cm에 달하는 큰 키를 무기로 활용했지만 미국의 아성을 넘지는 못 했다.
프랑스의 빅터 웸반야마는 26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미국’을 선수 개인으로 막아내지 못 했다.

미국과 프랑스는 올림픽 결승에서 네 번 만났다. 하지만 프랑스가 미국을 이긴 적은 한 번도 없다.

1948년 런던 올림픽 때는 21-65로 대패했고, 2000년 시드니 대회 때는 75-85로 10점차로 졌다.

가장 최근 결승은 지난 2020 도쿄올림픽이었다. 프랑스는 82-87로 5점차로 패했다.

다만 경기에 졌어도, 이번 결승전에서 프랑스는 미국을 쉴 새 없이 괴롭히며 개최국 팬들에게 다음 만남을 기대해도 좋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결승에 앞서 열린 동메달전에서는 준결승에서 미국을 당황하게 한 세르비아가 독일을 93-83으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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