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배달부터 택시 호출까지… ‘대구로’ 통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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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호출 택시 등 6개 서비스 제공… 회원 56만 명 확보하며 입지 공고히
백화점 업무용 택시로 활용하는 등
시장 점유율 16% 확보하며 성장세
수수료 낮은 대리운전 서비스도 인기

최근 HS화성 직원들이 대구시 공공서비스 앱인 대구로를 이용해 호출 택시를 부르고 있다. HS화성 제공
최근 HS화성 직원들이 대구시 공공서비스 앱인 대구로를 이용해 호출 택시를 부르고 있다. HS화성 제공

롯데백화점은 이달부터 대구점과 상인점, 아웃렛 이시아폴리스점 및 율하점 임직원들의 업무용 호출 택시로 ‘대구로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더현대 대구점도 1일부터 업무용 호출 택시를 기존 타사에서 대구로 택시로 변경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기존 대기업 호출 택시와 사용 방법이 거의 비슷해서 전혀 불편하지 않다. 지역과 상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직원들이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로 택시를 이용하는 기업은 갈수록 늘고 있다. 7월 지역 민간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이 대구로 택시 이용을 결정했고 이어 HS화성과 대구백화점도 참여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업무용 호출 택시로 대구로 택시를 이용하는 기업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7월 경제동향보고회가 열린 대구상공회의소를 찾아 참석한 회원사에 홍보 활동을 펼쳤고 각 기업을 방문해 대구로 택시를 알리고 있다. 업무용 호출 택시 이용 기업에는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혜택도 지원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각 구군과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국가기관에서도 대구로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모두 37개 공공기관과 활성화 업무 협약을 맺은 상태다”고 말했다.

대구시가 2021년 출시한 공공 서비스 앱 ‘대구로’가 공익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진화하고 있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대구로 회원 가입자 수는 56만 명이다. 대구 지역 19세 이상 성인이 200만 명인 것을 감안하면 성인 4명 가운데 1명이 대구로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대구로는 배달서비스와 호출 택시를 비롯해 전통시장 장보기, 음식점 예약, 아동 급식카드, 대리운전 등 6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본연의 기능인 배달 서비스는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과의 경쟁에서도 하루 평균 6600여 건의 주문량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특히 호출 택시 서비스는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대구 전체 운행 택시 가운데 대구로 택시에 가입한 택시는 모두 89%로 하루 평균 호출량은 6700여 건에 달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로 택시는 다른 호출 택시 업체와 달리 승객에게 호출 비용을 받지 않고 택시 기사에게도 호출 건당 200원, 월 최대 3만 원의 수수료만 받고 있다”며 “대구 하루 평균 택시 호출 건수 4만2000건 가운데 대구로 택시는 시장 점유율 16% 이상을 차지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대구로를 통해 출시한 대리운전 서비스도 각광받고 있다. 대구시는 대리운전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인 15%로 책정하고 공정배차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첫 호출 고객에게 5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지역화폐인 대구로 페이로 결제 시에는 결제 금액의 5%를 추가로 할인해주고 있다.

#대구로#공공 서비스 앱#대구로 택시#배달 서비스#대리운전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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