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 8월 전기료, 작년보다 7500원 늘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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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평균 전기 사용량 9% 증가
전기료는 누진제 따라 13.4% 올라

지난달 전국 가정집의 전기요금이 1년 전보다 평균 7500원씩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가장 긴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이 늘어 전력 사용량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9일 한국전력은 지난달 주택용 전기의 가구당 평균 사용량이 363kWh(킬로와트시)로 지난해 같은 달(333kWh)보다 9.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주택용 전기요금은 가구당 평균 6만3610원으로 1년 전(5만6090원)보다 13.4%(7520원)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요금 인상 폭이 사용량 증가 폭보다 더 큰 것은 주택용 전기에 사용량이 많을수록 전기요금을 무겁게 매기는 누진제를 적용한 결과다. 한전은 7, 8월 가정용 전기요금의 경우 ‘300kWh 이하’ ‘301∼450kWh’ ‘450kWh 초과’ 등 3구간으로 나눠 위로 갈수록 요금을 더 무겁게 매기고 있다.

지난달 전기요금이 1년 전보다 증가한 가구는 76.2%였다. 요금이 1만 원 미만 증가한 가구(973만 가구)가 전체의 38.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1만∼3만 원 증가한 가구(710만 가구)가 28.2%로 그 뒤를 이었다. 전체 2522만 가구 중 22.6%를 차지하는 569만 가구는 오히려 지난달 전기요금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 관계자는 “지난달 가구당 평균 사용량을 기준으로 보면 일본과 프랑스의 전기요금은 한국의 2배 이상이고 미국은 2.5배, 독일은 3배 수준”이라고 밝혔다.

#역대급#폭염#8월 전기료#작년#7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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