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조사 尹지지율 20% ‘최저’
의료공백이 평가 하락 핵심요인… 70대 이상 3주새 23%P 떨어져
與내부 “10%대 땐 국정동력 잃어”… 대통령실 “특단의 대책 필요 상황”
“참모진도 ‘이대로는 안 된다’는 분위기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대통령실 관계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권의 심리적 마지노선(20%)에 딱 걸렸다. 앞자리 수가 1이 되는 순간 국정 방향이 옳다고 항변하기도 어려워진다.”(국민의힘 관계자)
민심 형성의 분수령이 되는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정부 출범 이후 가장 낮은 20%로 나타나자 여권 관계자들은 이같이 말했다.
2022년 3·9대선을 기준으로 윤 대통령이 당선된 지 2년 6개월 만에 최저 지지율이 나오자 여권이 술렁이고 있다.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따른 의료 공백 사태가 지지율 하락에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정이 응급실 수요가 몰리는 추석 직전까지 의료 공백 우려 해소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자 지지율의 버팀목이 돼 주던 70대마저 등을 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여당 내에서는 “의료 공백 문제가 기폭제가 됐지만 이전부터 지지율 하락은 추세적이었다”며 “대통령이 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국정 동력을 정말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 의료 공백, 낮은 지지율 핵심 요인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부정 평가를 내린 응답자들은 첫 번째 이유로 의대 정원 확대(18%)를 꼽았다.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은 처음엔 여론조사에 긍정적 요인이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고, 의료 공백 이슈로 번지면서 지난주(9월 1주)부터는 부정 평가 1위 사안이 됐다. 실제로 국정 지지도 하락이 가장 두드러진 연령대는 의료 공백 문제를 피부로 가장 크게 느끼는 70대 이상으로, 전주 조사에선 대통령 긍정 평가가 45%였지만 이날 조사에선 37%로 한 주 만에 8%포인트 하락했다. 8월 4주 차(60%)와 비교하면 3주 사이 23%포인트가 빠졌다.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이 국정브리핑·기자회견에서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의료 공백 문제로 불붙은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멈추게 할 카드가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대통령실은 야당과 의료계가 요구하는 윤 대통령의 사과나 장차관 경질 등의 카드까지 검토할 단계는 아니라는 분위기다. 대통령실의 한 비서관은 “지지율 때문에 개혁 드라이브에 브레이크를 걸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통합위원회 성과보고회 및 3기 출범식’을 주재하며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점들을 근본부터 해결하기 위해 반개혁 저항에도 물러서지 않고 연금·의료·교육·노동의 4대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개혁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 보수층, 부정 53% 긍정 38%
여권에선 대통령 지지율이 20%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의료 공백뿐만 아니라 김건희 여사 문제와 윤 대통령의 일방적인 통치 스타일, 부진한 경제 문제가 모두 결부돼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에서다. 이날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부정 평가 2위는 경제·민생·물가(12%), 3위는 소통 미흡(10%)이었다.
여당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10%대 지지율을 기록한 이후부터는 지지율 하락이 걷잡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여권 내에서 심각하게 보는 지점이 보수층 이탈이다. 이날 여론조사에서 보수층의 대통령 부정 평가는 53%로 긍정 평가 38%보다 15%포인트 높았다. 보수층에서 전주보다 긍정 평가(42%)는 4%포인트 떨어졌고, 부정 평가(49%)는 4%포인트 올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중 접근 방식이나 메시지 방향 등 통치 스타일 전반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내부에서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날 조사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28%로 지난주 대비 3%포인트 하락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1%포인트 상승한 33%를 보이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민심을 제대로 쫓아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평가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좋아요
8개
슬퍼요
1개
화나요
5개
댓글 70
추천 많은 댓글
2024-09-14 04:31:43
대한민국에 정치가 실종된 듯.. 아집과 불통이 일상화되어 힘 쎈자들의 파워게임에 애궂은 국민들만 피해를 입는 격.. 아무리 뜻과 취지가 좋아도 일방적인 것은 없다. 요즘은 부모자식간에도 각자 의견을 존중 하는 시대인데 이렇게 일방적인 행정은 결국 부작용을 낳는 것이다. 자기 목소리만 낼 것이 아니라 정부와 의료 계가 서로 의견을 잘 청취해서 최대한 원만하게 빨리 협의를 하길 바란다..
2024-09-14 04:32:00
잘해도 욕먹는게 리더의 역할이고 대중적 인기가 높아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다는 것만이 좋은 의미라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곪은 부분을 터뜨리고 새살이 돋아나게 해야 하는게 대한민국 대통령의 임무 아닐까요. 지지율이 싸늘하다고 쫄 필요는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맑게 긍정적으로만 생각한다면 그 또한 역사가 평가할 것입니다. 윤대통령 부부의 국정운영은 10년 후 역사가 평가할 것입니다. 그때 당신이 이걸 안했더라면 대한민국은 힘들었을 것이다라는 말이 나오게끔 국정운영해주시길 바랍니다.
살다살다 이런 윤은 처음..손대는것마다 이렇게 망칠수 있네..근데 더 웃기는건 자기목숨이 제일 위험한다데도 아직도 20%인 골통할배들은 모자라거나 치매 아닌가?
2024-09-15 15:55:33
70넘게살면서 보수을지지하고 표도주었는대 윤석열 은 안이다일도못하고능력도없다 지금보면 민주당 에서 보수을 와해하기위하여 만들어진자갔다 윤석열 은절대로 보수가안이다 나라을 망하게하기위하여다른곳에서 파견된자갔다
2024-09-15 07:48:06
이번에 정부가 물러서면 의료계는 영원히 개혁 못한다 정부를 자기들 손아귀에넣고 좌지우지 하려는 이권카르텔을 바로잡을수없다 의료계는 자기들 철밥통지키려 국민의생명을 뒤로하고 정부와 딜을하려한다 정부에 정책까지도 의료계마음데로 하려하는 형태를 보면서 안타깝다 이권카르텔 이번에 바로잡지 않으면 영원히 저들은 자기들만의 이권카르텔에서 국민위에 군림하며 자기들의 힘을 영원히 과시할것이다
2024-09-15 07:31:22
개혁보다도 국민들의 안위와 편안함을 추구 해야한다. 아무리 좋은개혁도 국민들이 싷어 하면 하지 말아야 한다 인간 역사에서 고집센 개혁들은 다 실패 했다는것을 알아라 정권잏으면 모든것이 소포로 돌아가고 후회해도 이미늦다 운석열 정신 차려라
2024-09-14 21:08:09
국민을 이길수 있다고 생각하는 마인드가 헐~ 국민이 싫다는 짓거리로 지지율이 지하급인데 지지율 연연하지 않겠다는건 국민들 무시하겠다는거네 ㅎㅎ 계속 지지율 연연하지말고 계속해봐~ 나두 궁금하다 륜이 어찌될지...
2024-09-14 20:34:37
천박한 날라니 ***와 얼간이-윤석열 의 자업자득 아닌가요?
2024-09-14 20:31:23
서방 집아먹을 골 때리는 *** 하나 어쩌지 못하는 ****를 누가 지지할 수 있으리오. 석열아! 니 대가리 꼭대기에 앉아 설치고 자빠진 천박한 암컷 좀 치워라. 안 그러면 너도 박근혜 꼴 당한다. 문다혜 처럼 위장이혼 이라도 하거나 니 임기 끝날때 까지 외국으로 내 보내~. 유학 이라는 핑게로....
2024-09-14 18:45:12
건희대통령 께서 남편을 조종하니 조종당하는 썩려리가 무슨 힘이 있겠나 김대통령보좌관 썩려리가 할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기대하지 마세요
2024-09-14 17:39:20
동아일보야 아직도 그때 죄명이가 됐었으면 어쪘겠냐 가슴 쓸어내리는 사람많다 덜떨어진 거니는몰라도 지금꺼 윤대통령잘했다 제일잘한건 한일간 관계정상화이고 두번째로는 허리띠 졸라매기다 의료보험료 뚝떨어진만큼 감독도 철저해 의사들도. 대충 처방하지 않더라 현재 불만이 가장큰건 전정권에서. 눈먼돈으로 호의호식하던 사회단체 반일단체. 언론 여론기관들 뿐이다 다만 이명박 4대강같은 큰 업적 남기지 못하는것과 시진핑의 선거개입막지 못한것 덜떨어지 마누라. 정도가 아쉽다
2024-09-14 15:50:52
가바리 후원하는 동아에서는 좋아하겟지 하하...이거 다 가바리가 개판쳐서 그런거다. 가바리 빨리 사퇴해라
댓글 70
추천 많은 댓글
2024-09-14 04:31:43
대한민국에 정치가 실종된 듯.. 아집과 불통이 일상화되어 힘 쎈자들의 파워게임에 애궂은 국민들만 피해를 입는 격.. 아무리 뜻과 취지가 좋아도 일방적인 것은 없다. 요즘은 부모자식간에도 각자 의견을 존중 하는 시대인데 이렇게 일방적인 행정은 결국 부작용을 낳는 것이다. 자기 목소리만 낼 것이 아니라 정부와 의료 계가 서로 의견을 잘 청취해서 최대한 원만하게 빨리 협의를 하길 바란다..
2024-09-14 04:32:00
잘해도 욕먹는게 리더의 역할이고 대중적 인기가 높아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다는 것만이 좋은 의미라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곪은 부분을 터뜨리고 새살이 돋아나게 해야 하는게 대한민국 대통령의 임무 아닐까요. 지지율이 싸늘하다고 쫄 필요는 없습니다만 그렇다고 해맑게 긍정적으로만 생각한다면 그 또한 역사가 평가할 것입니다. 윤대통령 부부의 국정운영은 10년 후 역사가 평가할 것입니다. 그때 당신이 이걸 안했더라면 대한민국은 힘들었을 것이다라는 말이 나오게끔 국정운영해주시길 바랍니다.
2024-09-14 06:01:11
긍정이 38%? 웃기고있네. 내가 느끼기엔 10%이하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