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학교 밖 청소년’이라는 단어가 싫었어요. 그저 다른 아이들과 다른 길을 걷고 있을 뿐인데 저를 ‘학교 밖 청소년’으로 부르는 게 속상했어요.”
윤시은(가명, 만 16세) 양은 5살 때부터 친오빠와 함께 에덴보육원에서 성장했다. 어린 시절부터 공부를 열심히 했던 윤 양은 피아노 연주도 곧잘 했기에 실용음악과 진학을 꿈꿨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자퇴했다. 어느 순간부터 심리적 불안감과 함께 공황장애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윤 양처럼 학업 중도 포기 등으로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을 ‘학교 밖 청소년’이라 부른다.
그런 윤 양이 공부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보육원 자립지원전담요원인 사회복지사 한준수 씨(31)와 후원자들이 있었다.
“저를 위해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고 써주신 선생님들과 후원자님을 생각하며 잡생각이 들지 않게 더 열심히 더 많이 공부했어요. 후원자님의 선한 영향력을 항상 기억하며 앞으로 더 성장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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