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뷰]신세계센트럴시티, 도심 속 복합문화공간에 ‘한국의 美’ 더해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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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터미널 1층 리뉴얼해 시민 친화적 공간으로 탈바꿈
국립중앙박물관과 손잡고 승차홈에 미디어 전시 선보여
향수-스마트폰 등 각종 팝업 진행하며 문화콘텐츠 명소로

활옷과 꽃물결. 국립대구박물관 대표 전시품 ‘활옷’을 소재로 한 콘텐츠.
활옷과 꽃물결. 국립대구박물관 대표 전시품 ‘활옷’을 소재로 한 콘텐츠.
신세계센트럴시티가 1층, 오픈 스테이지라는 공간을 통해 문화예술 등 트렌디한 경험을 시민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기존 매표소이자 2층 식당가로 이어지는 중앙 계단으로 활용된 터미널 1층을 2021년 3월 ‘오픈 스테이지’로 리뉴얼한 후 시민 친화적인 콘텐츠를 채우며 도심 속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선보인 미디어아트 전시는 고속터미널을 ‘개방형 갤러리’로 재탄생시켜 매표 대기 줄로 혼란스러웠던 공간을 누구나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고급스러운 휴식처로 바꾸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올해도 파미에스테이션의 디지털 패널을 활용한 전시를 소개하며 미디어아트 저변 확대에 동참하고 도심 속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을 시민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먼저 이달 27일부터 신세계센트럴시티 1층에서는 전국 각지의 국립박물관이 소장한 우리 문화유산을 디지털로 재해석한 미디어 전시가 펼쳐진다.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하다_화성행궁의 봉수당에서 열린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의 회갑연을 담은 콘텐츠.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하다_화성행궁의 봉수당에서 열린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의 회갑연을 담은 콘텐츠.
신세계센트럴시티와 국립중앙박물관이 협업한 이번 미디어 전시는 5개의 콘텐츠로 구성해 박물관의 문화유산을 보다 오픈된 공간에서 생동감 있는 영상으로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하루 평균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신세계센트럴시티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보다 많은 관객들이 도심 속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우리 문화유산을 체험하고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하다_화성의 완공을 축하하는 잔치를 담은 콘텐츠.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하다_화성의 완공을 축하하는 잔치를 담은 콘텐츠.
주요 작품으로는 새벽 창덕궁을 출발해 화성에서의 불꽃놀이까지 이어진 왕실의례를 백성들과 함께 즐기고자 했던 정조의 뜻을 담은 기록화 속 이야기를 영상으로 구현한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하다’가 있다.

성대하면서도 흥겨운 왕의 행차, 왕실과 백성이 함께 즐기는 춤과 음악으로 어우러진 잔치를 축제의 이미지로 재구성한 이 작품에서는 ‘원행정리의궤도’ 등을 기초로 등장인물을 3D로 구현하였으며, 궁중무용은 실제 무형문화재 전수자들의 모션을 캡처해 그림에 입혀 생동감과 재미를 더했다.

센트럴시티 13개의 승차홈 상단에 각각 4.8m 길이로 설치된 디지털 패널을 활용, 총 62.4m에 걸쳐 펼쳐지는 정조시대의 이야기는 지금 이 공간에 있는 우리에게도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국보 반가사유상. 반가사유상의 아름다운 미소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콘텐츠.
국보 반가사유상. 반가사유상의 아름다운 미소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콘텐츠.
파미에스테이션 중앙 광장 기둥에 설치된 길이 7m 세로형 패널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대표 문화유산인 국보 ‘반가사유상’ 2점을 주제로 한 콘텐츠가 상영되고 있다.

‘국보 반가사유상’은 화려한 장신구와 정제된 옷주름이 특징인 6세기 후반의 반가사유상과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간결함이 특징인 7세기 제작 반가사유상의 미소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제작하여, 박물관 전시실에서 정적으로 감상했던 것과는 또 다른 시각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전시 기회를 넓히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여름의 끝에서 비추는’이라는 주제로 오픈 스테이지를 국내 작가 11명의 매력적인 미디어아트 작품을 소개하는 갤러리로 꾸몄다.

물의 파동을 시각화한 ‘WATER ODYSSEY’ 작품으로 유명한 송창애 작가, Bae_Bae, DEPS 등 작가 11명의 빛과 색, 시공간을 넘나드는 다양한 이미지를 31개의 미디어 패널을 이용해 생동감 있게 연출해 폭염을 피해 쉴 수 있는 시민들의 쉼터이자 도심 속 예술을 향유하는 미디어 캔버스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하다. 조선의 22대 왕, 정조의 화성 행차를 소재로 한 콘텐츠로, 성대하고 화려한 축제의 현장을 담았다.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하다. 조선의 22대 왕, 정조의 화성 행차를 소재로 한 콘텐츠로, 성대하고 화려한 축제의 현장을 담았다.
다음 여정을 위해 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듯 여름의 끝을 기다리는 순간을 미디어 아트로 풀어낸 해당 전시는 관람하는 고객들에게 지나간 여름의 순간과 그 찰나의 아름다움을 선사했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신세계는 오픈 스테이지의 영역을 아트 전시 외에도 대중적이고 트렌디한 분야로 넓혀 문화콘텐츠 명소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작년 11월 신세계오픈스테이지에 선보인 헬로키티 대형 팝업은 첫날에만 300m가량의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올 1월에는 새로운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만나보는 갤럭시 스튜디오가 오픈 스테이지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갤럭시 스튜디오는 체험존 위주의 공간으로 서울에 오직 4곳뿐이었다.

2월 29일부터 3월 13일까지는 니치 향수 바이레도의 ‘모하비 고스트(MOJAVE GHOST)’ 향수 출시 10주년을 기념하는 뮤지엄 콘셉트의 팝업을 선보였다.

모하비 고스트라는 상품에 얽힌 이야기와 배경 등을 도슨트 투어라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접목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고스트 플라워를 형상화한 대형 조형물, 포토부스 등 젊은 고객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로 채운 해당 팝업은 많은 고객들의 방문을 이끌기도 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오픈 스테이지를 통해 대규모 미디어아트 전시, 트렌디한 캐릭터·MD 콘텐츠를 소개하며 쇼핑과 문화예술을 함께 경험하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트렌디하고 다양한 경험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채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속터미널#신세계센트럴시티#국립중앙박물관#복합문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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