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경찰과 임의동행 과정에서 경찰관의 손을 뿌리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혜 씨는 당시 택시와 부딪치는 사고를 내 경찰이 출동하자 음주 측정 등에 응한 뒤 파출소까지 걸어서 임의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공개된 폐쇄회로(CC)TV에는 다혜 씨가 지난 5일 오전 3시경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인근 파출소로 걸어가는 모습이 찍혔다. 이동하던 다혜 씨는 부축하며 동행하던 여경의 팔을 뿌리친 뒤 무언가를 이야기했다. 16초가량을 대화하던 두 사람은 다시 함께 파출소로 자리를 옮겼다. 앞서 경찰 관계자는 “(음주 측정 등 과정에서) 특별한 사항은 없었다”며 “(다혜 씨와 의사소통에도) 큰 문제가 없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다혜 씨는 사고 당일 오전 12시 37분경 한 남성과 3차로 방문한 술집을 향하는 모습이 CCTV를 통해 포착됐다. 해당 술집에서 두 사람은 소주 한 병을 시켰지만 다혜 씨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혜 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 51분경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 삼거리에서 캐스퍼 차량을 몰고 서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방면으로 좌회전한 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쳤다. 택시 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한 결과 다혜 씨의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는 면허취소 기준(0.08%)을 훌쩍 넘는 0.149%로 확인됐다. 용산경찰서는 조만간 다혜 씨를 불러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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