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DOGE)’ 공동 수장으로 지명했다. 머스크는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 지원을 위해 200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하며 선거운동에 발 벗고 나선 뒤 최측근 중 핵심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을 통해 “위대한 일론 머스크( the Great Elon Musk)가 미국의 애국자 비벡 라마스와미와 함께 정부효율성부(‘DOGE’)를 이끌게 되었음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39세 인도계 기업인 출신 정치가인 라마스와미는 미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했다가 당시 경쟁자였던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며 중도 사퇴했던 인물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 두 훌륭한 미국인이 함께 우리 행정부가 정부 관료주의를 해체하고, 과도한 규제를 없애고, 낭비적인 지출을 줄이고, 연방기관을 재구조화할 수 있는 길을 열 것”라며 “이는 ‘세이브 아메리카(Save America)’ 운동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 성명에서 “이것은 시스템에 충격파를 보낼 것이고, 정부 낭비(Government waste)에 연루된 모든 사람들, 즉 많은 사람들에게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이 성명을 인용하며 “정부효율성부. 상품(merch)은 다음과 같을 것”라면서 불이 활활 타오르는 이모티콘 세 개를 띄웠다. 라마스와미 역시 X에 머스크를 태그하고 “우리는 온건하게 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적었다.
11일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지원을 위해 약 1억3000만 달러(한화 약 1829억 원)를 썼다. 최근 트럼프 당선인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할 때도 배석했다. 머스크가 정부효율성부 직위에 국한되지 않고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실세’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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