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선순환적 의료복지제도
취약계층에 최대 300만 원 융자
3년 무이자 분할로 원금만 상환
균형발전 우수사례 특별상 수상
충북도의 신개념 의료복지 정책인 ‘의료비 후불제’ 수혜자가 1000명을 돌파했다.
도는 18일 오후 대통령 옛 휴양시설인 청남대 대통령기념관에서 ‘의료비 후불제 수혜자 1000명 돌파 기념식’을 열고, 유공 기관인 농협충북본부와 도내 시군 보건소, 지역 의료기관 등에 기념패와 표창장을 전달했다.
의료비 후불제는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민선 8기 대표 공약 가운데 하나로 시작됐다. 큰돈이 필요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게 의료비를 빌려주고 무이자로 분할 상환하게 하는 전국 최초의 선순환적 의료복지 제도이다. 도내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국가유공자, 다자녀 가구(2자녀 이상) 등이 대상이다. 올 9월 기준으로 충북도민의 절반인 81만여 명이 혜택을 볼 수 있다.
지난해 1월 9일 시작돼 3월 9일과 5월 9일 수혜자가 각각 100명과 200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11일 1000명을 넘어섰고, 현재 1100여 명이 수혜를 봤다. 질환별로는 임플란트(77.7%), 치아교정(6%), 척추(5.3%), 슬관절(3.7%), 심혈관 질환(1.6%) 등의 순이었다.
대상 질병은 △임플란트 △치아교정 △인공 슬관절 △인공 고관절 △심혈관 △뇌혈관 △척추 △암 △소화기(담낭, 간, 위, 맹장) △호흡기 △산부인과 △비뇨기과 △골절 △안과 등이다. 이들 질환으로 수술 또는 시술을 받게 되면 1인당 50만 원에서 최대 300만 원까지 무이자로 3년간 융자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재원은 25억 원 규모이다. 충북대병원, 청주성모병원 등 도내 13개 종합병원급 의료기관과 치과, 병의원 260곳이 참여하고 있다.
대출은 농협 충북본부의 시군지부 27곳이 담당한다. 대상자가 농협을 찾아 대출 신청을 하면 농협이 진료비를 의료기관에 입금한다. 상환은 3년 무이자 분할로 원금만 내면 된다. 다만 금융권 연체 중이면 이용할 수 없고, 연간 이용 횟수는 한 번이다. 대출 이자는 도가 부담하고, 원금 회수가 안 되면 도가 대신 갚은 뒤 직접 회수한다. 도에 따르면 의료비 후불제는 이달 7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로부터 ‘지역 균형발전 우수사례 특별상’을 받았다. 김 지사는 “전국, 전 세계에 유례가 없는 제도가 짧은 시간 내에 정착하게 된 것은 큰 성과”라며 “아직도 치료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 취약계층을 위해 전 도민, 전 질환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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