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능성밸브 기술지원센터에
‘L2M 플랫폼’ 만들어 연구 지원
“기업 불편 덜고 수익모델 확보”
동아대는 부산 사하구 승학캠퍼스에 있는 ‘고기능성밸브 기술지원센터’가 국내 대학 최초로 수소밸브 공인 시험기관이 됐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국내 수소밸브 공인 시험기관은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등 2곳뿐인데 동아대가 추가된 것이다.
공인 시험기관이 되기 위해 동아대는 기술지원센터에 수소밸브 검사가 가능한 ‘L2M(Lab to Market) 플랫폼’을 완공했다. L2M은 ‘실험실에서 시장으로’라는 뜻으로 연구소 기술이 사장되지 않고 시장까지 이어질 수 있는 순환체계를 구축했다는 의미다. 이로써 지금까지 일반밸브와 초저온밸브 관련 공인 시험기관 역할을 맡아오던 기술지원센터는 앞으로 수소밸브 검사도 담당할 수 있게 됐다.
이해우 동아대 총장은 “수소밸브는 수소 에너지 관련 설비 구축에 꼭 필요한 제품이며 수소 에너지는 탄소중립 등을 이유로 주목받는 미래 필수 에너지”라며 “전국 밸브업체 약 40%가 부산 경남 지역에 모여 있는데 이들이 공인시험성적서를 발급 받기 위해 미국이나 유럽까지 가는 상황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L2M 플랫폼으로 지역 기업은 불편을 해소하고 학교는 수익모델을 확보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동아대는 동서대와 함께 올해 글로컬 대학에도 선정됐다. 글로컬 대학에는 5년간 각각 1000억 원의 국비와 지방비 지원이 이뤄진다.
최근에는 동아대 미래기술연구원도 출범했다. 미래기술연구원은 수소에너지 저장장치, 전력반도체, 휴먼케어 헬스 분야 연구센터를 운영하며 미래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산학 전임교원 제도를 운영하며 박사학위와 논문이 아니라 산업체 경력과 산학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기업 출신 교수를 채용하고 재임용한다. 실제로 SK하이닉스 부사장 출신 심대용 전자공학과 교수는 부교수 임용 1년 반 만에 특별승진해 미래기술연구원장을 맡았다.
이 총장은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되며 부산 경남 지역은 재도약과 쇠락의 길목에 서 있다”며 “L2M 플랫폼과 밸브센터 사업 확대, 미래기술연구원 설립, 글로컬대학 사업 등을 통해 학교 재정 안정과 지역 산업 발전, 미래 인재 양성이라는 3대 축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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