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밤부터 비가 눈으로 바뀌면서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첫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습도가 높은 ‘무거운 눈(습설)’이 예고된데다 27일 출근길을 앞두고 수도권 등에 눈이 강하게 내릴 것으로 보여 비상이 걸렸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중부 지방과 전북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밤부터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7일과 28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 또는 비가 내린다. 특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교적 많은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눈은 습설로 전망된다.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가 한반도 상공에 머물던 비 구름과 만나 내리는 눈이기 때문이다. 습설은 수분 함량이 적은 ‘가벼운 눈(건설)’보다 3배가량 무거워 약한 구조물이 붕괴하는 등 피해 가능성이 있다.
서울에서도 첫눈을 볼 수 있다. 평년 기준 서울의 첫눈은 11월 21일 내리는데 올해는 5일가량 늦게 내리는 셈이다. 지난해(11월 17일)보다는 10일가량 늦다. 26일 밤부터 28일까지 서울과 경기, 인천에는 3~8㎝의 눈이 내려 쌓일 전망이다. 경기 동부 지역은 10cm 이상, 강원 5~15cm(많은 곳 20cm 이상), 호남권 1~10cm(많은 곳 15cm 이상), 경상권 1~10cm, 제주 5~15cm 등이다.
전국적으로 내리는 비나 눈은 28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7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수도권과 충북, 전북 동부, 경북 북동 산지에 시간당 1~3㎝의 강하고 무거운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대설 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북쪽에서 찬 공기가 본격적으로 내려오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눈이 쌓이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27일 밤부터 28일 오전 사이에도 서해상에서 발달한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또 한차례 강한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온 차이로 인해 같은 지역 안에서도 비나 눈이 내릴 수 있다.
기온도 큰 폭으로 떨어진다.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더 춥게 느껴질 수 있다. 27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영상 6도, 낮 최고기온은 2~11도 분포를 보인다. 28일에는 기온이 더 떨어져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5~영상 6도, 낮 최고기온은 2~13도가 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28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아침 기온이 0도 이하, 강원은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겠고, 낮 기온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5도 이하에 머물겠다”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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