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LPGA 대상 시상식
인기상, 100% 팬 투표로 선정
“공격적 경기운영으로 인기몰이”
골프복을 입고 있지 않을 때는 수줍음 많은 소녀 같다. 하지만 필드 위에선 “공격 앞으로”를 외치는 ‘돌격대장’으로 변신한다.
반전 매력 가득한 황유민(21)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선수로 뽑혔다. 황유민은 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4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인기상 수상자로 이름이 불렸다. 대상을 비롯한 모든 수상 부문은 성적에 따라 수상자가 이미 결정됐지만 인기상은 시상식 현장에서 수상자를 발표했다. 황유민은 부상으로 300만 원 상당의 의류 상품권도 받았다.
100% 팬 투표로만 수상자를 선정하는 인기상은 선수들이 가장 받고 싶어 하는 상으로 꼽힌다. 올해는 상금 순위가 부여된 122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18일부터 25일까지 KLPGA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투표를 진행했다. 황유민은 총 8558표(득표율 20.7%)를 받았다. 이어 공동 다승왕(3승) 박현경(24)이 6946표로 2위, 대상-상금왕-최저타수상 3관왕에 오른 윤이나(21)가 6467표로 3위였다.
지난해 KLPGA투어에 데뷔한 황유민은 올해 4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통산 2승째를 거두는 등 올해 우승 1번, 준우승 4번을 비롯해 톱10에 9차례 이름을 올렸다. 또 키 163cm의 크지 않은 체구에도 평균 253.7야드의 장타를 구사해 드라이브 비거리 4위를 차지했다.
황유민은 “팬들이 주신 상이라 남다른 의미가 있다.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으면서 골프를 칠 수 있어 행운이라 생각한다”며 “많은 사랑을 받는 만큼 앞으로 더 나은 황유민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3개의 개인 타이틀과 투어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특별상까지 받은 윤이나는 “올해 내게 만점을 주고 싶다. 1점도 빼고 싶지 않다. 많은 일이 있었는데 잘 견뎌냈고 잘 적응해냈다”면서 “모든 순간 항상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던 나 자신에게 칭찬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28일 미국으로 출국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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