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실 최고의 제례 공간으로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사직단 안향청(安香廳) 권역에 대한 복원이 추진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안향청 권역 복원 공사를 27일부터 착수한다고 밝혔다. 사직단은 조선시대 토지와 곡식의 신에게 제사를 지낸 곳으로 도성 궁문 밖 왼쪽에 종묘를, 오른쪽에 사직을 세운다는 원칙에 따라 현 종로구 사직동에 1395년 건립됐다. 이후 일제강점기인 1911년 사직제례가 폐지되고 1920년대 공원이 들어서면서 사직단 건물과 담장이 철거됐다.
사직단 내 북쪽에 있는 안향청 권역은 향과 축문을 보관하는 안향청을 비롯해 제례를 수행하는 집사들이 머무는 집사청, 행사용 악기를 보관하는 악기고, 천막을 보관하는 차장고, 국왕의 수행원이 머무는 중문채로 구성됐다.
국가유산청은 안향청 권역 복원에 총 76억 원을 투입해 2026년경 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안향청 복원이 이루어지면 사직대제 같은 행사에 활용해 제례 공간으로서의 역사성을 국민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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