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가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에서 29일(금) 오전 ‘6·25전쟁에 참전한 라트비아 용사들’ 전시 개막식이 열렸다.
라트비아는 6·25전쟁 공식 참전국이 아니지만, 여러 라트비아 출신 젊은이들이 미군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라트비아 출신 참전용사 14명의 이야기를 담은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라트비아계 참전용사를 기억하고, 이들의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주한라트비아대사관이 주최했으며, 전쟁기념사업회, 라트비아 전쟁기념사업회, 라트비아 명예총영사가 후원했다.
행사에 참석한 에드가르스 린케비치스 라트비아 대통령은 당시 라트비아가 소련에 의해 점령된 상태였음을 언급하며 “조국을 위해 싸울 수 없었던 젊은이들이 미군에 합류해 한국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들의 헌신은 세계 평화, 민주주의, 그리고 더 나은 미래라는 근본적인 가치에 대한 신념에 바탕을 두었다”며, “이러한 가치는 현재까지 라트비아와 한국을 하나로 묶는 중요한 연결고리”임을 강조했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은 “이번 전시로 라트비아인의 숭고한 헌신이 한국과 라트비아에 널리 알려지고 기억될 것”이라는 기대의 뜻을 내비쳤다. 이어서 “이러한 과거의 기억을 기반으로 양국의 관계가 더욱 더 가까워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린케비치스 대통령은 식전행사로 전쟁기념관 미군 전사자명비에 새겨진 라트비아인 참전용사를 기리며 헌화하고, 개막식 후에는 기념 식수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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