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여당·대통령실 긴급 회동…‘내각 총사퇴’ 논의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4일 13시 49분


한덕수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들이 비상계엄이 해제된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 관련 긴급 회의를 마친 뒤 국무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2024.12.4.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들이 비상계엄이 해제된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 관련 긴급 회의를 마친 뒤 국무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2024.12.4.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지도부 및 대통령실 참모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사태와 관련해 4일 오후 2시 긴급회동을 갖기로 했다.

총리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 총리, 여당과 대통령실 참모들이 모여 비공개 긴급회동을 가진다고 밝혔다. 세부 참석자들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 자리에서는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각 총사퇴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30분경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여야는 2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1시경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시켰고, 이날 오전 4시 30분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이 의결됐다.

이번 계엄 사태의 여파로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수석 비서관 이상급 참모들은 윤 대통령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국무위원 전원도 한 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리는 이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의 불안이 크실 줄 안다”면서 “내각을 통할하는 총리로서 작금의 상황에 이르게 된 모든 과정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간 이후에도 내각은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한치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모든 부처의 공직자들과 함께 소임을 다해달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국무위원들과 중지를 모아 국민을 섬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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