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용현 국방장관 사의 수용… 후임에 최병혁 주사우디 대사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5일 08시 32분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생각에 잠겨 있다. 2024.11.28 뉴스1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생각에 잠겨 있다. 2024.11.28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5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을 재가했다.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한 김 장관은 전날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김 장관의 후임으로는 최병혁 주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지명됐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께서는 김 장관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하며 신임 장관 후보자로 최병혁 주 사우디 대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최병혁 주사우디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3.12.28.
최 후보자는 육군사관학교 41기로 1985년 임관했으며 육군 22사단장, 5군단장, 육군참모차장,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정 실장은 “국방·안보 분야 전반에 넓은 식견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야전 경험이 풍부한 작전 전문가”라며 “헌신적 자세로 임무를 완수하고 규정을 준수하는 원칙주의자로 상관에게 직언할 수 있는 소신도 겸비해 군 내부에서 두터운 신망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국방·안보 분야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높은 식견을 바탕으로 굳건한 한미 동맹에 기초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는 등 군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적임자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3일 밤 긴급 대국민 담화를 갖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김 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 선포가 불가피하다”는 취지로 비상계엄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4일 입장문을 내고 “국민께 혼란을 드리고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비상계엄과 관련한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 여권에서는 계엄의 책임을 물어 김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는 요구 나왔지만 김 장관의 면직을 재가하는 수준으로 마무리됐다.

김 장관의 면직에 따라 이날 예정된 국회 국방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도 김 장관은 불출석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김 장관을 출석시켜 이번 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 파악에 나설 예정이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통령의 국방부 장관 사의 수용에 따라 신임 장관 임명 시까지 김선호 차관이 장관 직무대리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방부 장관#비상계엄#김용현 면직재가#최병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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