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모교인 서울 충암고 이사장이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을 두고 ‘부끄러운 졸업생’이라고 비판했다.
윤명화 충암학원 이사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과 김용현 등을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번 선정하고 싶다. 국격 실추에 학교 명예까지 실추시킨다”고 밝혔다. 윤 이사장은 “교무실로 하루 종일 항의 전화가 빗발쳤고 스쿨버스 기사들에게 지나가는 사람들이 시비를 걸었다고 한다”며 “교명을 바꿔 달라는 청원까지 (나왔다). 충암 학생들이 무슨 마음고생인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충암고 8회 졸업생이며, 계엄령을 건의한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다. 비상계엄을 논의한 국무회의에 참석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윤 대통령의 충암고 4년 후배다. 그 밖에도 계엄사령부 출범 시 수사 업무를 담당하는 국군 방첩사령부의 여인형 사령관과 대북 특수정보를 다루는 국군 777사령부 박종선 사령관도 충암고 출신이다. 다만 이 장관은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충암고끼리 모인 적이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서울시의원을 지낸 윤 이사장은 서울혁신센터장 등을 거쳐 2022년 5월부터 충암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편 충암고 총동문회는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충암파’의 역할이 논란이 되자 13일로 예정했던 동문 송년회 ‘충암인의 밤’ 행사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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