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핵심 인물로 꼽히는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14일 구속됐다. 여 전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고교 후배로, 이들과 함께 비상계엄을 사전에 모의하고 ‘포고령 1호’ 작성 실무를 맡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이날 오후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를 받는 여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근 조사 과정에서 여 전 사령관이 비상계엄 당시 경찰과 국가정보원 등에 주요 인사 14명을 체포하라고 지시하고, 위치 추적 등을 요청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 전 사령관은 전날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했다. 여 사령관은 입장문을 통해 “구속 필요성을 두고 심문에 응하는 것은 국민과 저희 부하 직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 이를 포기하기로 했다”며 “제 판단, 행위와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이며 그에 대한 법적 책임을 온전히 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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