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0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여야정 국정협의체와 초당적 의원 특사단 파견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생과 안보 협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멤버 구성과 관련해선 지금 (국회)의장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또 “국회의장이 추진하는 국회의원 해외파견단에 국민의힘도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우 의장은 전날 외신 기자회견에서 “대외 신인도를 제고하고 세계 질서의 전환기에 외교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초당적인 의원 특사단 파견을 비롯해 여러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이날 당 비공개 의원총회 녹취록이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해선 “악의적으로 편집된 녹취록이 보도됐다. 의원총회라는 중요한 회의의 목소리가 그대로 유출된 것은 명백한 해당(害黨)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정 의도를 갖고 당의 불신과 분열을 촉발시키는 것은 (녹취록을 유출한) 해당 의원에게도 바람직하지 않고, 당에도 해악을 끼치는 행위”라며 “모두 자중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당 비상대책위원장 인선과 관련해선 “아직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저런 의견들이 있고, 또 의견이 대립하고 있어서 고심 중”이라며 “당내외 인사를 가리지 않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주 초 의원총회에 보고하고 공개하기로 했으니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국방부·행정안전부 장관 임명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선 “장관 임명권이나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은 행정부 수반의 권한에 속해 권한대행이 무조건 행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는 헌법기관 구성 권한은 행정부 수반이 아닌 국가원수의 지위에서 나온다”면서 “이 권한은 대통령 직무정지 중엔 불가능하고, 대통령 궐위 후엔 가능하다는 게 당 의견”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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