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임원 출장 시 이코노미 탑승을 확대하고, 신규 채용을 최소화하는 등 위기 경영 체제에 들어간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캐즘(Chasm·일시적 수요 둔화) 여파가 장기화되자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회사는 20일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 김기수 최고인사책임자(CHO·전무) 명의의 임직원 대상 메시지에서 “캐즘 상황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고, 각국의 친환경·에너지 정책 변화 등으로 우리의 경영 환경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선제적 대응을 위한 전사 차원의 위기 경영을 도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지난 10년 중 처음으로 매출 ‘역성장’이 예상되고, 내년 매출 및 가동률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투자비 증가로 인한 부담도 높아 당분간 의미 있는 수익 창출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투자 및 비용 구조 재검토, 추가 수주 확대, 자산 효율화 등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임원들의 해외 출장 시 8시간 미만 거리는 이코노미석 탑승을 의무화하고, 일부 신사업 및 신기술 분야를 제외하고는 당분간 신규 증원보다는 내부 인력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출장비 절감을 위해 화상회의를 활성화하고 출장 규모도 최소화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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