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내년 총 286억 원을 투입해 약 85km의 특별시도 보도를 정비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파손 보도블록과 10년 이상 된 노후 보도를 교체한다. 휠체어 이용자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횡단보도 턱 낮춤과 점자블록 정비는 우선 정비 대상 1만1144개 지역을 대상으로 2026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낙상사고 우려가 있는 미끄러운 경계석이나 물이 고이는 보도블록 등 개선이 필요한 보도 시설물에 대한 전수 조사도 이뤄진다.
올해 7월 발생한 서울 시청역 역주행 참사 같은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해 보도용 차량 방호울타리를 설치한다. 차량 충돌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강화된 보도용 차량 방호울타리(SB1 등급 이상)도 보행자 사고 우려 구간에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앞서 서울시는 장충단로 등 10개 자치구 18개 지역에 방호울타리를 설치·정비했다. 도시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보도용 차량 방호울타리 제품도 공개 모집하고 있다. 내년 4월 제품 선정 이후 설치할 계획이다.
도심 속 새로운 명소로 자리 매김할 ‘걷고 싶은 감성거리 조성 사업’(가칭)도 내년부터 새로 추진한다. 서울 내 거리 5곳을 선정한 후 20억 원을 투입해 관광 명소로 만들고자 한다. 올해는 익선동 돈화문로11길과 소공동 남대문로7길을 시범 대상지로 선정해 보도 확장과 시설물 정비 등을 했다.
노점 환경도 개선한다. 도로 점용 허가를 받고 실명제로 운영 중인 생계형 노점은 판매대 교체, 보도·전기 등 기반 시설 정비를 한다. 무허가 노점은 정리해 보행 환경을 개선하고 도시 미관을 가꾼다. 올해 거리가게 71곳(4개 자치구)을 정비했고 내년 169곳(6개 자치구)을 추가로 개선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 도심 보행 환경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2040 미래서울 보도공간 마스터플랜’을 내년 말까지 수립한다. 지역 특징을 반영한 보도 공간을 조성해 ‘걷고 싶은 미래 서울’을 그리는 게 목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