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사 퀄컴과 영국의 반도체사 ARM 간 칩 설계 라이선스(사용권)를 두고 벌어진 소송에서 퀄컴에 유리한 첫 판결이 나왔다.
2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 델라웨어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퀄컴과 ARM 간 칩 지식재산권 침해 소송에서 퀄컴의 손을 들어줬다. 배심원단은 “퀄컴이 반도체 설계사 누비아를 인수하면서 획득한 ARM 관련 계약 조건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이번 소송은 퀄컴이 2021년 ARM 라이선스를 보유한 칩 설계회사 누비아를 인수하면서 불거졌다. ARM은 퀄컴이 누비아를 인수했어도 자신들의 승인 없이는 누비아 라이선스를 사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2022년 8월 소송을 제기했고, 퀄컴도 맞소송에 나섰다.
퀄컴이 누비아 기술을 기반으로 만드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건’은 삼성전자, 샤오미, 아너 등의 스마트폰에도 탑재된다. 이번 판결로 ARM은 재심 청구 의향을 밝혔지만 관련 업계는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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