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올해 포술(砲術) 최우수 전투함으로 2함대 소속 호위함인 천안함(FFG-3100t급·사진)이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포술 최우수 전투함은 ‘바다의 탑건(Top Gun)함’으로 불린다.
천안함은 2010년 3월 26일 북한 어뢰 공격에 피격당한 1000t급 초계함(PCC) 천안함의 이름을 딴 신형 호위함으로 지난해 12월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키는 해군 2함대에 배치됐다. 작전 배치 후 1년 만에 완벽한 전투 준비 태세를 과시한 것.
천안함은 9∼10월 해군작전사령부가 주관한 대함 및 대공 실사격 대회에서 명중률과 사격 절차 준수 여부, 전투체계 운용 요원의 팀워크 등 종합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해군은 “함대별 예선을 거쳐 선발된 우수 함정들의 본선 경쟁에서 천안함이 최강의 실력을 발휘한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박연수 중령(함장)과 서보성 상사(전투체계 담당), 류지욱 중사(정보통신 담당) 등 2010년 천안함 피격 당시 생존 장병들은 새로운 천안함에서 영해 수호 임무를 이어가고 있다. 박 함장은 “천안함 46용사와 함께 싸운다는 각오로 영해 수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적이 도발하면 반드시 수장시켜 도발 원점을 무덤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 상사도 “15년 전 천안함에서 포술과 사격 통제를 성심성의껏 지도해줬던 고 남기원 원사를 비롯한 천안함 46용사에게 ‘탑건함’의 영광을 바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357호’ 고속정 정장으로 NLL을 사수하다 전사한 윤영하 소령의 이름을 딴 유도탄고속함 윤영하함도 포술 우수 고속함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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