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를 구하려는 대학생이 늘면서 올겨울 아르바이트 구직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대학생들은 카페나 관공서 아르바이트를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구인구직 포털 알바천국에 따르면 최근 이번 겨울 아르바이트 계획이 있는 대학생 69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7.2%는 ‘새로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나머지 12.8%는 ‘현재 근무 중인 아르바이트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한꺼번에 2개 이상의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는 ‘N잡러’(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 대학생도 많았다. 새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겠다는 응답자(605명) 가운데 이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음에도 새 아르바이트를 추가로 구하겠다는 비중은 24.1%를 차지했다. 지금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 않지만 새 아르바이트를 2개 이상 구하겠다는 답변도 11.6%였다.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청년들은 올겨울 아르바이트 구직이 순탄하지 않을 것 같다는 전망도 했다. 지난겨울 아르바이트를 구해본 적 있는 323명에게 이번 겨울 방학 때 구직 난이도가 어떨지 물어보니 응답자의 74.3%는 ‘작년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복수 응답)로는 ‘아르바이트 구직자가 더 늘어날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48.3%로 가장 많았다. ‘원하는 조건에 맞는 공고가 별로 없는 것 같아서’(36.3%), ‘인기 아르바이트 자리에 지원자가 몰릴 것 같아서’(34.6%)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이번 겨울 방학 때 아르바이트를 하려는 이유(복수 응답)를 묻자 대부분(80.7%)은 ‘용돈이나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등록금이나 여행 경비 등 목돈을 마련하려고’(39.9%)와 ‘고물가, 지출 부담으로 추가 수입이 필요해서’(22.5%)라는 답변도 상당했다.
대학생들은 이번 겨울 방학에 하고 싶은 아르바이트 업종으로 ‘카페, 디저트’(29.1%)와 ‘관공서’(21.8%)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구직할 때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복수 응답)로는 ‘최저시급 및 추가 수당 등 임금 수준’(51.6%)과 ‘생활 반경과 가까운 출퇴근 거리’(50.7%)를 선택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겨울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 예년보다 아르바이트 자리 구하기가 쉽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알바천국은 내년 2월까지 ‘겨울 방학 알바 채용관’을 운영하며 겨울에 특화된 아르바이트 채용 공고를 모아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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