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나흘째인 1일 오전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와 미국합동조사단이 로컬라이저(착륙유도시설)가 설치돼 있는 둔덕에 올라 조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으로 지목된 ‘콘크리트 둔덕’ 개량 공사가 ‘부서지기 쉽도록 설계하라’는 설계 지침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설계와 시공 과정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2007년 개항 당시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은 2023년 개량 공사를 거쳤다. 사고 발생 전 적어도 한 번은 콘크리트 둔덕을 없앨 기회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되레 콘크리트 상판이 덧대지면서 이번 참사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설계지침 반영 안 된 개량공사
국토교통부는 1일 브리핑에서 콘크리트 둔덕에 대해 “(2007년 무안공항) 개항 초기부터 있었다. 흙으로 된 둔덕 안에 콘크리트 지지대가 있는 형태였다”고 밝혔다.
콘크리트 둔덕은 2020년 개량 공사가 추진됐다. 둔덕 위에 설치한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의 내구연한(15년)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2020년 설계 용역을 거쳐 실제 개량 공사는 2023년 9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진행됐다. 로컬라이저를 교체하는 동시에 기존 콘크리트 지지대 위에 두께 30㎝ 콘크리트 상판이 덧대졌다. 콘크리트 둔덕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작업이 이뤄진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비바람에 흔들리면 안 되니 고정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런 보강 공사는 애초 설계 지침에 배치된다는 점이다. 개량 공사 설계 용역 발주는 2020년 3월 이뤄졌다. 당시 한국공항공사가 작성한 ‘무안공항 등 계기착륙시설 개량사업 실시설계 용역’ 과업내용서에서는 ‘장비 안테나 및 철탑, 기초대 등 계기착륙시설 설계 시 파손성을 고려해 설계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이른바 ‘부러지기 쉬움(프랜지빌리티·Frangibility) 원칙’을 분명히 적시한 것이다.
당시 설계를 맡은 업체 관계자는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당시 (둔덕을 포함한) 레이아웃은 그대로 있었고, 위에 놓인 로컬라이저만 내구연한이 다 돼 교체하는 설계를 했다”고 했다. 하지만 3년 뒤 실제 공사에서는 로컬라이저 뿐만 아니라 콘크리트 둔덕 보강 공사까지 이뤄졌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설계 용역대로 설계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고, 설계까지는 지침대로 이뤄졌지만, 실제 시공 단계에서 틀어졌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콘크리트 둔덕이 설치되고 보강된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 아직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대해 “확인해보겠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 조명시설 함께 설치하려 둔덕 강화 의혹
로컬라이저 외 다른 시설물을 함께 설치하려고 콘크리트 둔덕을 만들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도 드러났다. 본보 취재 결과 둔덕 위엔 로컬라이저와 함께 ‘조명시설’도 함께 설치돼 있었다. 콘크리트 둔덕 공간 대부분은 로컬라이저가 아니라 조명시설이 점유하고 있었고, 사고 항공기도 콘크리트 둔덕과 조명시설 등에 더 많이 충돌했다.
둔덕 위에 설치된 조명시설은 두 종류다. ‘어프로치 라이트’는 불을 밝혀 활주로 시작과 끝을 알린다. ‘어프로치 시퀀스 라이트’는 안개가 낄 때 시야를 확보하기 위한 조명등이다. ‘항공등화 설치기준’ 등 관련법은 이런 조명시설과 설치대도 모두 ‘쉽게 부서지는 구조물’로 만들어야 한다고 규정한다. 무안공항 둔덕은 이 규정도 위반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콘크리트 둔덕도 이례적인데, 조명시설과 로컬라이저를 함께 두는 경우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조명시설과 로컬라이저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콘크리트 둔덕을 설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둔덕의 크기는 높이 2m, 가로길이 40m, 두께 4m 정도로 추정된다. 이런 둔덕에 80t에 달하는 항공기가 시속 200㎞ 가량으로 충돌하는 과정에서 수천 t의 충격이 가해져 더 큰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김규왕 한서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로컬라이저 안테나는 착륙하기 위해 접근하는 활주로 반대편에, 활주로 접근 전 불빛으로 조종사들에게 방향을 알려주는 장치인 어프로치 라이트는 활주로 접근 경로상에 설치된다. 일반적으로 같이 설치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경상도 공항은 누가 공사했을까? 무뇌인간들이 거짓말, 변명, 핑계대기 지겹다. 무능을 인정 안하고 남탓만 하는 윤정부, 미국숭배당, 일본매국당과 뙤같네.
2025-01-02 12:50:33
아~ 댓글들 완전 웃기네 국토부가 강행 진행 했고 국토부가 승인 한건데 민주당 패기에만 혈안이 되가지고 지방 혐오하면서 본인들 끼리 물고 지지하고 ㅋㅋㅋㅋ 그때 국토부 수장이 원희룡(국민의 힘) 인데 ㅋㅋ 진짜 웃기네
2025-01-02 12:45:17
삭제된 댓글입니다.
2025-01-02 01:09:20
아니 그럼 이거 돼지가 이 사고를 만든거나 마찬가지네
2025-01-02 00:03:11
호남사람끼리 다 해 먹었겠지
2025-01-02 00:01:41
죽일려고 작정 했구먼 둔덕을허락해준 자와 공사한자 엄벌
2025-01-01 23:24:34
무안참사의 핵심 원인은 지방 비리라고 봐야지... 졸속 공항건설, 졸속 국제 항공 취항, 공항 방만 경영 그리고 거기다가 공구리를 쳐놓는 경우가 어디있냐? 그 공구리 치라고 한 ㅅㄲ랑 치라고 하니까 친 ㅅㄲ랑 다 조져야함. 거기에 제주 항공의 경영의 문제가 양념을 좀 쳤을뿐. 안타깝다. 잘 놀고 오다 그런 사고를 당했으니...에휴...
2025-01-01 22:51:20
이래서 국토부가 이상없다고 저번에 뉴스 나왔던거구만..
2025-01-01 22:26:59
공항의 개항자체를 많은 전문가들이 반대했는데 억지로 국제항로 승인까지. 억지승인 해준것들 모두 사법처리하라.
2025-01-01 20:17:31
저게 어디 비상시 항공기 이탈을 차단하는 둔덕이냐? 여객기 탑승자를 모조리 죽이자는 차단벽이지....미쳐도 단단이 미친 무능한 놈들을 낙하산 인사로 앉혀 놨으이 이모양 이꼴이 된거지....철저히 수사해서 강력한 대처를 해야함...
댓글 20
추천 많은 댓글
2025-01-01 18:29:56
무안공항 사고는 지역 정치꾼의 정치놀리가 부른 자업자득 /김재중 한화갑
2025-01-01 19:00:25
앞으로 무안공항을 이용하려는 승객이 있을까? 철새도래지라 언제 또 이런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공항을 이용한다는 것은 죽고 싶어 환장한 것 아닌가? 이번 사고는 민주당 놈들이 우겨서 하는 일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 지를 보여 주는 것 같음.
2025-01-01 19:05:50
이런 부실공항에 국제공항 변경한 민주당이 무한 책임지고 이재명은 즉각 구속시켜라. 뻔뻔놈이 유가족들에게 거짓 사과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