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관저앞 강성 지지자에 메시지
“사실상의 극우 동원령” 지적 나와
체포영장 집행때 물리적 충돌 우려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관저 앞에 모인 강성 지지자들에게 전달한 편지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계엄을 부추긴 극우 유튜버에게 노골적으로 밀착하면서 충돌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사실상 ‘극우 동원령’을 내린 것”이라며 “내란선동죄 혐의를 추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 측 관계자는 2일 “편지는 대통령이 직접 쓴 것이 맞다”며 “대통령이 관저 앞 집회 현장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여러 채널을 돌려가며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지지자들에게 전한 편지에서 “실시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편지가 전달된 전날 관저 앞 집회 현장은 40여 개 극우 유튜브가 심야 생중계 방송을 진행하고 있었다. 윤 대통령의 편지를 받은 이들은 집회에서 “이제는 애국시민들이 응답할 차례”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극우 유튜버들을 취임식에 초청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이어왔다. 이들 극우 유튜버는 지난해 총선 결과를 두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요구해 왔다.
야권에선 강성 지지층을 자극하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비상계엄에 이어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극단적인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극단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는 위험 신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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